[불교공뉴스-대구시] 국제사진계의 모험적이고 실험적인 새로운 경향을 선보이고 사진도시 대구의 위상 제고를 위해 2006년 첫발을 뗀 아시아 최대 사진예술축제인 ‘대구사진비엔날레’ 가 2016년 제6회를 끝으로, 사진비엔날레의 장기적인 발전을 위해 대구시로 이관된다. (사)대구사진비엔날레조직위원회는 3월 29일 임시총회를 열어 이와 같은 내용을 의결하였다.

대구는 한국사진의 선구자 대구출신 최계복 선생을 비롯한 안월산, 구왕삼 등 많은 사진인들이 한국사단을 이끌어 왔고, 지금도 지역대학에 많은 사진학과가 개설되어 있는 등 한국사진의 메카로 자리잡고 있다.

 이러한 대구의 오랜 사진 전통과 풍부한 인적자원을 바탕으로 사진콘텐츠를 선점하기 위해 엑스코 주관으로 2006년 제1회 및 2008년 제2회 사진비엔날레를 개최하였으며, 제3회부터는 지역 사진인이 중심이 된 (사)대구사진비엔날레조직위원회를 구성하여 행사를 개최해 오면서 전국에 대구사진의 우수성을 알리고 세계유명 사진작가 및 단체와 교류하는 등의 가시적인 성과를 올리기도 했으며, 우리나라 4대 비엔날레(서울, 부산, 광주, 대구) 중 하나로 자리매김하는 성과를 거두기도 하였다.
그러나 민간주도의 대구사진비엔날레를 개최하면서, 5회를 기점으로 2016년 6회 행사에 이르기까지 더 이상의 성장보다는 행사의 정체성 모호, 운영 미숙, 지역 사진계의 복잡한 이해관계로 인한 갈등 등으로 많은 문제점을 노출시켰고, 이는 관람객의 큰 폭 감소, 행사의 질적수준 저하로까지 이어졌다. 이에 과감한 인적쇄신과 운영시스템의 대수술 등 사진비엔날레의 발전을 위해 근본적인 대책이 필요하다는 여론이 시민들과 언론, 지역사진계 등에서 지속적으로 대두되어 왔다.

이와 관련, (사)대구사진비엔날레조직위원회에서는 지난 2월 22일 이사회를 개최하여 ‘대구사진비엔날레행사의 대구시 이관’을 정식안건으로 상정, 통과시켰으며, 지난 3월 14일 (사)대구사진비엔날레조직위원회 제8차 정기총회에서 동 안건을 의결키로 하였으나, 운영주체 이관과 관련하여 지역 사진인들이 충분한 토론과정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제시되어, 결정이 한차례 연기됐었다.

 이후 사진인들의 많은 논의와 향후 발전방안에 대한 토론을 거친 끝에 국제행사라는 말에 걸맞는 품격 있는 행사로 거듭날 수 있도록 지혜와 역량을 모야야 한다는 의견이 한데로 모아지면서 (사)대구사진비엔날레 조직위원회는 3월 29일 임시총회를 개최하여 행사를 대구시로 이관하기로 뜻을 모았다

 향후 대구시는 사진계, 언론인, 시민들의 뜻을 모아 간담회나 토론회 등을 통해 기관의 성격과 업무역량, 타도시의 유사한 사례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하여 운영기관을 결정하고, 운영기관 내 사진계 관계자 등이 참여하는 비엔날레 운영위원회 구성과, 전담인력 채용으로 비엔날레의 안정적인 준비체계를 구축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대구시 한만수 문화예술정책과장은 “(사)대구사진비엔날레 조직위 총회에서 회원들이 뜻을 모아주신만큼 우리 대구시에서는 사진계 여러분의 의견이 잘 반영될 수 있도록 비엔날레의 운영기관과 향후 방향을 결정하고 별도의 전담인력 구성으로 대구사진비엔날레의 질적 수준을 향상시켜 사진도시 대구의 위상을 높이는데 최선을 다할 계획인만큼 대구사진예술이 더욱 성장 할 수 있도록 사진인과 시민여러분의 많은 참여와 관심을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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