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공뉴스-하동군] 이중섭·박수근·김환기 등 한국 근현대미술을 대표하는 거장들의 지클레 판화전을 열고 있는 하동아트갤러리가 지역 초·중·고등학생을 대상으로 전시작품 설명 프로그램을 진행해 호응을 얻고 있다.

27일 하동군에 따르면 문화예술회관 아트갤러리는 지난 20∼23일 사흘간 하동고등학교 1학년 100여명을 대상으로 ‘큐레이터와 함께하는 갤러리 여행’을 운영했다.

큐레이터와 함께하는 갤러리 여행은 다양한 예술작품을 접하기 어려운 지역 청소년들에게 보다 수준 높은 문화향유 기회를 제공하고자 지난해 4월 아트갤러리 개관 이후 처음 시도하는 프로그램이다.

갤러리 여행은 아트갤러리를 관리·운영하는 최미리 큐레이터가 지난달 15일부터 내달 7일까지 열리는 ‘판화로 보는 한국의 거장들 展’의 작가와 전시 작품을 보다 이해하기 쉽게 설명해 주고 있다.

교과서에도 나오는 이중섭의 ‘황소’, 박수근의 ‘귀로Ⅰ’, 김환기의 ‘10만개의 점’, 김창열의 ‘물방울’ 등 한국의 거장 4명의 지클레 판화 45점이 전시된 ‘거장들 展’에서는 작가·작품은 물론 ‘지클레’ 기법 등을 상세하게 안내해 주고 있다.

큐레이터는 작품 설명과정에서 올바른 전시회 관람 예절은 물론 효과적인 작품 감상법 등도 소개해 작품을 관람하는 청소년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아트갤러리는 이번 하동고등학교의 첫 갤러리 여행에 이어 고전초등학교, 횡천초등학교, 한다사중학교, 하동초등학교 등 관내 초·중·고생으로 대상으로 오는 30일까지 갤러리 여행을 이어갈 계획이다.

아트갤러리는 또 최근 각종 작품전시회가 유아나 청소년의 교육으로 활용되고 있는 점에 착악해 문화·예술이 인성 프로그램의 일부로서 삶을 더욱 풍요롭게 향유할 수 있는 매체가 될 수 있도록 전시연계 프로그램을 계속 진행할 예정이다.

최미리 큐레이터는 “‘아는 만큼 보인다’는 말이 있듯이 보통 작품 감상이 겉핥기에 그치는 경우가 많은데 작품의 의미와 감상법 등을 상세히 설명해 줌으로써 거장들의 숨결을 느끼고 그들의 예술과 삶을 보다 깊이 있게 이해해 학생들의 반응이 매우 좋다”고 말했다.

한편, 아트갤러리는 찾아가는 도립미술관의 일환으로 내달 12일∼5월 11일 박생광·전혁림·이우환·이성자 등 한국현대미술의 초석을 다진 작가들의 작품 30여점을 전시하는 ‘섬진강 사람과 한국현대미술전’을 개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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