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공뉴스-옥천] 보은發 구제역 막기 위한 소독소 등 ‘철책 방역망’ 눈길
친환경농축산과 공무원 24시간 밤샘 근무 ‘구슬땀’ 결실

지긋지긋했던 가축전염병이 종식되면서 관내 우시장 재개 등 위축됐던 축산농가에 모처럼 활기가 찾아왔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최근 3주간 추가적인 가축전염병이 발병되지 않자 위기 경보를 최고 수준인 ‘심각’단계에서 ‘경계’로 하락하고 모든 가축이동제한을 해제했다.

이에 따라 옥천 ‘우시장’은 충북도내 해제 보단 4일 늦은 20일 개장했다. 문을 닫은지 42일 만이다.
문을 연다는 소식에 옥천지역 한우는 개장 첫날 166두수가 출장되어 모두 거래가 완료 되었다.
구제역 발생지역과 인접하고 브루셀라 발병으로 오명을 받아 당초 하락된 거래량을 우려 했지만 일단 한숨은 돌린 것이다.

거래시장 활기에 힘입어 소 거래가격도 일시적이지만 소폭 상향됐다.
보은옥천영동 축협에 따르면 가격 사정인을 위촉해 판매한 결과 암송아지 평균가는 266만원 최고가는 315만원, 수송아지는 평균 315만원, 최고가는 419만원으로 거래됐다.

거래가격은 평균 30~40만원이 올라 15%정도 상승한 수치를 보였다. 일시적이지만 오랫동안 거래를 못했던 농가들에게는 웃음꽃이 피었다.

이번 오명에 대해서도 가격이 상승하고 거래가 활성화 된 것은 옥천군의 이미지 확보를 위한 홍보역할과 철통같은 방역활동이 가장 큰 것으로 나타났다.

옥천군 친환경농축산과는 매일 방역 소식을 축산 농가들에게 돌리며 홍보자료를 배부해 언론사 등에 배포, 지역 이미지 제고에 노력했다.

이 결과 옥천지역 한우는 타 지방 경매인들에게 호응을 받으며 거래량까지 함께 오른 것이다.
한 경매인은 “옥천지역은 구제역이 확산되지 않은 청정지역으로 각종 언론사 등을 통해 확인되면서 지역소를 구매하는데 큰 도움이 되었다”며 “옥천지역 소는 품질이 좋아 타 지역 경매인들도 선호하고 있다”고 말했다.

방역 활동도 타 시군에 비해 두 배 이상 강화하면서 보은發 구제역을 막아냈다.
최대 인접지역인 점을 감안하면 큰 성과 인 것이다. 보은서 발병된 축사와 옥천지역 거리는 4㎞이내였다.
구제역은 호흡기로 전염되기 때문에 전염성이 강해 바람을 따라 최대 50㎞~60㎞ 확산되는 점을 감안하면 옥천지역은 무방비로 노출된 지역이나 마찬가지였다.

하지만 옥천군은 철통방역을 통해 보은發 구제역을 막아냈다.
감기와 몸살, 중복되는 업무 스트레스 등 친환경농축산과는 그야말로 전쟁터를 방불케 했다.

이어지는 밤샘근무를 통해 몸은 지쳤지만 축산농민들을 위해선 야근은 필수 항목이었던 것이다.
친환경농축산과 박종명 과장은 “직원들의 노고에 깊이 감사드린다. 이번 종식 선언이 옥천지역 축산농가 발전에 큰 도움이 되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아직 풀지 못한 숙제는 여전히 남아져있다. 밀집된 축사지역을 규제로 막아야 한다는 것이다. 가축전염병이 발병하면 대규모로 번지기 때문에 규제 강화는 필수항목이다.

이에 옥천군은 13년간 가축전염병 없는 ‘청정지역’을 자랑했던 옥천의 위상을 다시 높이기 위해 가축 거리제한규제 등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기존 주택밀집지역에서 100m이내 사육금지 조례를 200m 범위를 확대했고, 주택밀집지역에서 제외됐던 ‘노유자 시설(영유아 교육기관 등)’이 포함됐다.

특히 옥천군은 이번 구제역 파동의 주원인 이었던 ‘물 백신’논란을 막기 위해서는 항체면역력 검사를 강화해야 한다.

친환경농축산과 오시나(수의직·7급)주무관은 “가축전염병이 종식된 현재 가장 중요한 것은 축산품 이미지 제고다”라며 “지역 농민들의 피해를 막기 위해선 가축전염병이 재발되지 않아는 것이 우선이기 때문에 모든 축산농가들이 백신 예방접종을 진행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권고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가축전염병 확산으로 인해 전국적으로 닭·오리 등 3500만 가금류가 살처분 됐으며 소는 총 1400여마리가 처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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