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공뉴스-옥천] ‘지용제’, ‘포도·복숭아 축제’등 지역행사에 참여, 장학금 전달
소외된 이웃 돕기위한 고구마·들깨심기 사업, 사랑의 김장 등
2017년 ‘사랑의 나눔가게’ 밑반찬 도시락전달 사업 등도 펼쳐

옥천지역 새마을단체들은 ‘2016 충북 새마을운동 종합평가’에서 사업성과를 높이 인정받아 대통령상, 중앙회장 및 도지사 표창, 단체상 등을 수상하는 등 풍성한 결실을 맺은 바 있다.

그리고 그 중심에는 중앙회장상을 수상한 옥천읍새마을부녀회 이순애(66) 회장이 항상 앞장서왔다. 이번 호에서는 이 회장을 통해 지역사회 봉사에 앞장서 온 새마을 부녀회의 역사와 현재를 조명해본다. <편집자주>

△ 옥천읍 새마을부녀회가 해왔던 일들은.
“지금은 옛 말이 되었는지도 모르지만, 여필종부(女必從夫)라는 말이 있잖아요. 그래서 저희 새마을부녀회에서 봉사하시는 회원들은 남편 섬기고, 가정 돌보는 일에 먼저 앞장서고 있어요”라고 서두를 여는 이순애 옥천읍 새마을부녀회장의 손에 세월의 흔적이 엿보였다.

이어 “봉사에 앞장서시는 회원들 대부분이 남편들에게도 인정받고, 지역에서도 부지런하고 착실하다고 인정받는 사람들이어서, 저희 새마을부녀회가 하는 일에 협조적인 주민들이 많아요”라고 말하는 이 회장의 말에 자신이 하고 있는 일에 대한 열정이 듬뿍 담겨 있었다.

이 회장에 따르면 옥천읍부녀회원이 되려면 옥천군지회장의 추천으로 협회의 인준을 받은 ‘인준서’를 받아야 할 만큼 엄격하게 관리하고, 소속되어 있는 기간은 가급적 다른 단체 활동을 제한할 만큼 회원들 스스로 최우선으로 새마을부녀회원으로서의 자긍심을 갖고 활동하고 있다.

이러한 회원들의 노력은 피서지문고센터 운영, 하천변 잡풀 제거 및 생활주변 환경정화 활동, ‘지용제’, ‘포도·복숭아 축제’ 등 지역행사에 참여, 시행한 수익사업을 통해 조성한 장학금 전달, 필리핀 및 베트남과 연계한 새마을운동 해외보급사업 등 수 많은 봉사활동으로 지역발전에 지대한 영향을 끼쳐왔다.

이뿐만 아니라 지역 내 소외된 이웃들에게도 적극적인 관심을 두어 유휴경작지를 이용해 고구마와 들깨를 심고 수확해 소외계층에게 나누는 밑반찬 및 쌀 나누기 사업, 사랑의 김장담그기, 재활용품 수집 및 헌옷나누기 운동을 진행해 왔고, 올해에도 관내의 소외된 20가정에 ‘사랑의 나눔가게’에서 주 1회 밑반찬을 제공하는 것을 전달하는 일 등을 도맡아 하고 있다.

△ 새마을회의 역사와 조직은.
‘새마을운동’은 1970년 4월 고(故) 박정희 대통령이 60년대의 가난을 벗고 국민의식을 일깨워 경제발전의 ‘원동력’을 일으키자고 시작했던 운동이다.

한국경제의 역동적 발전기였던 70~80년대에 전 세계로부터 ‘한강의 기적’이라는 평가로 주목을 받았던 자랑스러운 지역사회 개발운동의 모델이다.

또 ‘새마을회’는 이렇게 시작된 ‘근면, 자조, 협동’의 새마을 정신을 바탕으로 47년의 역사 속에 여전히 더불어 사는 따뜻한 공동체를 구현하고자 지역을 위해 공익적 사업과 자원봉사 활동을 앞장서는 단체이다.

지난 1981년 9월 새마을운동중앙본부 충북지부가 설립되었고, 1984년 3월에는 산하 13개 시, 군지회(옥천군 내에는 9개 분회)가 설치되어 33년 동안 지역을 위해 앞장서 봉사하는 단체로 일해 왔고, 지난 2001년 8월 법인 창립총회를 거쳐 충청북도 새마을회로 변경되었다.

현재 충청북도 새마을회에는 총 11만8300명의 회원이, 그 중 옥천군에는 6238명의 회원이 활동하고 있다.
‘새마을회’는 남자 새마을지도자 조직인 ‘새마을 지도자협의회’, 부녀새마을 지도자 조직인 ‘새마을 부녀회’, 직장을 회원사로 하는 ‘직장새마을운동협의회’, ‘새마을문고지부’ 등 크게 네 조직으로 구성된다.

그 중 ‘새마을 부녀회’는 여성으로 새마을 정신을 바탕으로 가정을 육성하고 여성의 손길이 필요한 각종 공익사업과 지역봉사 활동을 통하여 밝고 건강한 사회를 이루는데 기여하는 부녀새마을 조직이다.

‘옥천읍새마을부녀회’는 지역을 위한 여러 가지 현안사업을 ‘새마을지도자협의회’와 함께 이루며 지역사회 선도를 위해 노력하여 왔다.

△ 이순애 회장과 가정에 대한 소개
이순애 회장은 옥천읍 장야리에서 출생, 삼양초(18회)를 졸업하고, 옥천읍 교동리로 출가해 일 생을 옥천을 벗어나서 살아보지 못한 순 토박이 옥천 사람이다.

남편 조복현(69)씨와 지난 1978년 한일사진관을 개업해 30여년 이상 유치원생 소풍과 각급 학교 수학여행, 신혼부부 결혼사진 등을 촬영하며 사진관을 운영하다가, 8년 전부터 음식솜씨를 발휘해 ‘한밭잔치방’을 개업 운영하고 있다.

“30여년 이상을 사진관을 운영하다가, 주위 분들이 음식솜씨가 괜찮다고 칭찬해주시는 것에 용기를 얻어 잔치방을 시작하게 됐다”며 “때때로 옥향아파트, 하늘빛아파트, 옥각리 등 몇 몇 경로당에 음식을 해 가지고 찾아뵈면 어른들이 아주 좋아해주셔서 감사하다”고 말했다.

이 회장은 그동안 적십자봉사회, 여성예비군 분대장, 옥천인권센터 노인인권 부위원장 등 지역사회를 위한 봉사 직이라면 마다않고 봉사를 해왔다. 또 적극적인 성격 탓에 사업을 위해서 군에서 최초로 오토바이 면허를 따고, 지금도 틈틈이 자신의 건강을 돌보는 일도 게을리 하지 않아 옥천NICE 탁구클럽 회원으로 틈틈이 운동도 열심히 하고 있다.

또 지난 12년 7월, 임기 6년인 옥천읍새마을부녀회 분회장으로 취임해 현재 4년8개월을 성실히 수행하고 있다.
이 회장은 남편과의 사이에 아들 종성(45·한국도로공사 근무)씨와 딸 현주(43)씨를 두고 있다.

△ 새마을부녀회 회장으로서의 소회
이 회장은 “자신이 지역을 위해 봉사한 것보다, 오히려 더 많은 부분 지역사회의 여러 분들에게 받은 것이 크다고 생각한다”며 “제 삶을 돌이켜보면 참 감사한 일이 많았어요. 그래서 그동안 받은 것에 적은 것이라도 갚겠다는 마음으로 일하고 있다”고 겸허한 자세로 말한다.

이 회장은 또 “소정리 외딴 집에 살면서도 먼 거리를 마다하지 않고 묵묵히 열심히 함께 해주는 장분이 총무와 회원들이 함께해주어 새마을부녀회 일을 해올 수 있었다”며 함께하는 이들에게 감사를 표했다.

△ 옥천읍새마을부녀회장으로서의 계획은.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서 묻자 “앞으로 무엇을 해 나갈 것이라는 거창한 계획보다, 하루하루 맡겨진 일에 최선을 다하고 싶습니다”라고 말한다.

그러면서 “새마을운동은 한 마리로 말해서 잘 살기운동입니다. 나 혼자만이 아니라 내 이웃, 내 마을, 나아가 우리 모두가 더불어 잘살기 위한 운동이고, ‘잘 산다’는 의미에는 물질적인 풍요만이 아닌 정신적인 건강함을 담아내는 것입니다”라고 새마을운동의 참된 의미가 무엇인지를 제시한다.

“게다가 ‘잘 산다’는 의미에는 오늘 우리들뿐만 아니라 우리 후손들이 더욱 잘살 수 있는 삶의 터전을 준비한다는 말도 담겨있을 겁니다”라고 말하며 “이런 새마을운동의 이념에 맞춰 하루하루 맡겨진 일에 최선을 다하겠다는 것이 제 계획입니다”라고 말하는 이 회장에게서 확신에 찬 여성 지도자의 무게감을 찾아볼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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