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공뉴스-옥천] 옥천군 군북면 소정리 낮은 산 아래 옥천요를 운영하는 이숙인씨는 전통 장작 가마로 도자기를 굽고 있는 여성 도예가다.

이 씨가 다완(차를 마실 때 사용하는 사발), 다기, 식기 등 다양한 도자기를 빚은지도 어느새 40년이 넘어가고 있다. 20대 후반 한국전통 도예분야 명장이자 인간문화재인 ‘문경요’의 천한봉 선생에게 가르침을 받은 그는 취미로 시작한 도공의 길이 다니던 직장을 그만두면서까지 그 매력에 푹 빠졌다며 도자기를 빚는 동안 강산이 벌써 네 번이나 변했다.

도자기를 만드는 방식은 옛것 그대로다. 하나의 도자기가 완성되기까지 수십 차례의 정성스런 과정을 거쳐야 한다. 먼저 경남 산청과 충남 태안 등지에서 흙을 직접 공수해 작업장에서 톳물을 받는다. 물에 잘게 빻은 흙을 넣고 저어서 침전된 고운 입자만 사용하는 작업이다.

다음으로 반죽된 흙을 물레에 놓고 성형하는 것부터 바닥 지지대를 만드는 굽깎기, 초벌구이, 문양 넣기, 유약 바르기, 재벌구이까지 그의 손을 거치지 않는 단계는 없다.

땔감 역시 옛 방식대로 소나무만 사용하고 있다. 소나무 중에서도 조선송을 고집한다. 나무 자체가 연하고 송진도 많아 불 온도가 빠르게 오를 뿐만 아니라 재는 빨리 가라앉아 가마 내부에 산소 공급이 잘 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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