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공뉴스-대구시] 권영진 대구시장은 10일 오후 1시 30분 시청에서 긴급간부회의를 소집하고 모두발언을 통해 “오늘 오전 헌법재판소는 헌정사상 처음으로 대통령에 대한 탄핵심판을 인용하는 결정을 내렸다”며 “이는 참으로 가슴 아픈 일이다”고 말했다.

 이어 “그러나 국민 모두는 헌법재판소의 결정을 겸허히 받아들여야 하며, 그것이 자유민주주의와 법치주의를 표방한 대한민국의 준엄한 가치이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저와 우리 1만여 대구 공직자들은 그 어느 때 보다 비장한 각오로 맡은 바 직무에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대한민국은 다시 시작해야 하며 그 출발은 국민화합과 통합”이라며 국민과 정치지도자가 하나 돼야 함을 호소했다.

 모두발언에 이어진 현 정국과 관련한 실국별 현안업무 보고에서는 △지역안정 대책상황실 운영 △청사관리 및 방호대책 강화, 복무관리 강화 △대선공약 정비 및 반영 추진 △안전관리 대책강화 △북한도발 및 대테러 대비 유관기관 협조 △민생안정 대책 추진 △지역안정관련 시민단체 의견수렴 △문화체육분야 국제행사 정상 추진 검토 △통합공항 이전 부지 선정위원회 구성 등의 절차 정상 이행 노력 △화재특별 경계 근무 강화 및 취약지 순찰 강화 등에 초점을 맞춰 지역안정 및 시민화합에 주력키로 했다.
 보고를 받고 권 시장은 먼저 국제대회와 관련해 “이달 19일 열리는 세계마스터즈 실내육상경기대회와 다음달 2일 개최되는 국제마라톤대회는 선거 국면과 관계가 없기 때문에 성공적인 대회가 되도록 철저히 준비할 것”을 지시했다.

컬러풀페스티벌과 관련해서는 신중한 태도를 취했다. “5월 6, 7일 선거일과 임박한 축제를 하는 것이 옳은 지는 검토해야 하지만, 이 자리에서 연기를 결정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선관위 및 중앙정부와 협의가 필요한 사항이고, 이를 바탕으로 축제 육성위원회 등 지역 여론 수렴을 거쳐서 결정할 일이다”고 말했다. 단, 외국팀 초청 문제와 시민 홍보 문제가 있기 때문에 다음 주 중으로 결정해야 하며 연기하더라도 5월 안에는 개최 돼야 한다는 입장을 피력했다.

 통합공항 이전에 대해서는 “권한대행 체제라 하더라도 후보지 선정위원회가 빨리 제대로 구성되고 정상적으로 추진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을 강하게 주문했다.

 공직기강에 대해서도 각별히 당부했다. “자치행정국과 재난안전실이 중심이 되어 ‘지역 안정대책 상황실’을 구성해 만일의 사태에 신속하게 대비하고, 비상연락망체계를 확립할 것”을 지시하며 “나라상황이 엄중할 때 공직자들은 더욱 비장한 각오로 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간부공무원들은 중앙정부와 정치권과 협력해야 하는 일을 소홀히 하지 말고 더 치열하고 철저하게 추진하라”며 “나 역시도 여야 국회의원들을 설득하고 소통하는데 집중할 것”이라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권 시장은 간부 및 공무원들은 시민사회로 귀를 열라며 “이 자리에서 논의된 부분들이 전체 직원에게 전달되도록 하고 시정을 추진하는데 한 치의 흔들림도 없이 더욱 비장한 각오로 일하겠다는 결의를 전 직원들이 공유할 수 있도록 해달라”고 당부했다.

긴급간부회의 모두발언
2017. 3. 10.

오늘 오전 헌법재판소는 헌정사상 처음으로
대통령에 대한 탄핵심판을 인용하는 결정을 내렸습니다.
참으로 가슴 아픈 일입니다.

그러나 우리 국민 모두는
헌번재판소의 결정을 겸허히 받아들여야 합니다.
그것이 자유민주주의와 법치주의를 표방한
대한민국의 준엄한 가치입니다.

이번 헌재의 결정은 그동안 보여진
국론 분열과 국정 혼란의 마침표가 되어야 합니다.
새로운 갈등과 대립의 시작이 되어서는 결코 안 됩니다.

지금 대한민국은 안팎으로 너무나 힘든 상황입니다.

사드배치에 대한 중국의 보복과 미국의 보호무역 강화,
일본과의 외교 갈등, 북한의 도발 위협 등
우리의 안보와 외교는 심각한 위기를 맞고 있습니다.

경제는 깊은 침체의 수렁에 빠져 있고,
국민의 삶은 너무나 어렵고 힘듭니다.
미래는 더욱 불확실하고 암울하기만 합니다.

저와 우리 1만여 대구 공직자들은
그 어느 때 보다 비장한 각오로
맡은 바 직무에 최선을 다해야 합니다.

시민의 삶을 지키고, 대구의 미래를 열어 가는데
한 치의 흔들림도 없이 혼신을 다해야 합니다.

이제 대한민국은 다시 시작해야 합니다.
다시 일어나야 합니다.

그 출발은 국민화합과 통합입니다.

하나된 국민의 힘으로
이 위기를 극복하고 새로운 미래로 나아가야 합니다.
모든 정치인들과 국가 지도자들이 앞장서야 합니다.
시민 여러분께서도 함께 해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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