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동식품 직격탄… 삼계탕 100t 수출계획 무산

[불교공뉴스-옥천] 중국이 사드배치 보복으로 경제압박 수위를 높이고 있는 가운데 옥천지역 수출 관련 업종들도 직격탄을 맞고 있다.

옥천지역에서는 ㈜교동식품, ㈜지앤윈, 행복담기㈜, ㈔이원묘목협동조합 등 수십 개의 업종들이 중국의 수출을 계획하고 있었다.

이번 경제보복 사태가 장기화 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이들 업체들의 타격은 불가피한 상황이다.
옥천의 대표적인 식품가공업체인 ㈜교동식품은 지난해 7월 삼계탕으로 중국 수출의 첫 물꼬를 텄지만 AI와 이번 중국의 사드 보복으로 수출길이 막혔다. 국내 기업에서 10년만의 중국 수출길이라 기대감이 컸지만 지난해 12월말부터 3개월째 중국 수출이 봉쇄됐다.

교동식품은 올해 중국에 삼계탕 100t을 수출하는 계획을 잡고 매출성장 26%를 예측했으나 이번 사태로 인해 목표 도달이 어렵게 됐다.

교동식품 수출담당 박헌용 부장은 “중국이 규정을 일방적으로 바꾸면서 수출 길을 막으니까 방법이 없다”라면서 “AI가 해제돼서 중국 수출이 재개되기만을 기다리고 있었는데 이번에 사드 보복까지 겹쳐 이중고를 겪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군사문제와 경제는 다른 문제지만 이를 합리화 시키는 중국의 정책은 이해할 수 없다”고 푸념했다.
청산산업단지에 입주한 ㈜지앤윈도 중국 수출의 장벽에 영향을 받을까 우려하고 있다.
환경부로부터 온실가스 배출감소를 위한 태양광 선택투과 코팅 기술로 신기술(NET)인증을 받았으며 특허 6건 및 KS, ISO, 벤처기업 인증을 보유한 업체다.

중국과 동남아 해외 플랜트 수출 협의, 코팅 판유리 수출도 늘려나갈 계획을 잡고 있지만 중국제재로 인해 피해가 점점 커지고 있는 실정이다.

행복담기㈜도 중국의 공장을 설립해 판로를 개척하는 계획을 세웠지만 시장상황이 좋지 않아 보류된 상태다.
하지만 중국 달걀제품보다 경쟁력 부문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어 언제든지 진출이 가능 하지만 이번 제재로 잠정보류 되었다.

㈔이원묘목협동조합은 지난 2011년 중국의 지린(吉林)성 허룽(和龍)시 팔가자(八家子)진의 초청으로 묘목 재배 기술교류 등을 협의하고, 중국 측으로부터 토지를 제공받아 현지에서 묘목을 직접 생산하는 방안 등을 논의 했다.

생산단가 부분에서 가격이 맞지 않아 계획이 중단된 상태지만 국산묘목이 중국인들로부터 호응을 받으면서 중국 수출을 노리고 있었다.

충북도 수출전문 업체 A과장은 “중국시장은 사실 수출업체 관련분야에서는 황금의 땅이라 불릴 만큼 무한한 가능성을 가지고 있는 나라인 것은 분명하지만 이번 보복성 경제압박이 오래간 다면 한국 업체는 어려움에 직면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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