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공뉴스-서울시] 69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2014년 고양종합터미널 화재, 51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2017년 2월 동탄 메타폴리스 상가 화재 등 소방시설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거나 시설을 임의로 차단해 대형화재로 번진 경우가 종종 발생하고 있다.

최근 지어지는 건축물은 고층․대형화가 되어가고 있는 추세로 관계인에 의한 소방시설의 평상시 관리가 상당히 중요해지고 있지만, 제대로 교육을 받기엔 많은 비용이 발생하고 마땅한 장소도 없는 것이 실정이다.

이에 서울시 소방재난본부가 소방시설의 구성, 점검요령 등 구체적인 내용이 담긴 ‘소방시설 점검 표준 매뉴얼’을 약 8개월에 걸쳐 제작을 완료하고 총123분 분량의 영상을 8일(수) 공개했다.

이번에 제작된 영상은 그간 서울소방에 축적된 소방시설의 점검 노하우가 모두 집대성 되어 있으며, 소방시설별 점검상황을 현직 소방관이 직접 연출․출연해 실제 점검 방법 등을 상세하게 설명하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영상 시나리오 제작에 참여한 소방공무원은 소방시설 점검 경력이 10년 이상으로, 점검 시 놓치기 쉬운 부분 및 점검요령 등을 반영해 실제 현장에서 유용하게 사용될 수 있도록 했다.

영상교재는 전문성과 신뢰성을 확보하기 위해 소방시설관리사와 기술사들이 시나리오 제작 등에 참여하였으며,

영상은 서울시 자치행정과에서 운영하고 있는 서울시정 대학생 인턴십 프로그램을 활용했고, 서울시 소방재난본부에서 보유하고 있는 기존장비와 시설(보라매안전체험관 내 소방시설 체험관)을 활용해 비예산 사업으로 진행하였다.

보라매체험관 내에 있는 ‘소방시설 체험관’에서는 실제 영상에 나오는 소방시설 점검(자동화재탐지설비, 스프링클러 등 10여종)과 관련된 내용을 배워보고 직접 체험해 볼 수 있다.

제작된 영상은 건축물 관계인이 자체점검(작동기능점검)시 활용하는 것뿐만 아니라 소방특별조사를 실시하는 소방공무원의 직무 역량도 강화 할 수 있도록 초보적인 내용부터 전문적인 내용까지 모두 담겨 있다.

영상은 총 10편으로, 소화설비(소화기, 옥내소화전설비, 스프링클러설비, 가스계소화설비, 가압송수장치), 경보설비(단독경보형감지기, 자동화재탐지설비) 및 피난설비(완강기, 공기호흡기, 유도등)의 내용이 담겨있다.

영상은 소방대상물 관계인이 자체점검 시 적극 활용할 수 있도록 서울소방재난본부 홈페이지(http://fire.seoul.go.kr)와 소방서 홈페이지 그리고 유튜브에서 모두 무료로 볼 수 있으며, 타시도 소방본부, 소방관련기관, 소방관련학과 등에도 배포할 계획이다.

한편 시 소방재난본부에서는 8일(수) 11시부터 소방시설 관련 유관기관 등을 모아 영상의 활용도를 높이고 영상 제작 완료를 널리 알리기 위해 제작보고회도 개최한다.

권순경 서울시 소방재난본부장은 “관계인에 의한 평상시 소방시설 점검은 대형화재를 막는데 중요한 역할을 하는 만큼 역량강화는 상당히 중요하다”며 “이번에 제작된 영상을 통해 자율적인 방화관리 시스템이 구축되길 기대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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