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공뉴스-대구시] 연이어 명연주시리즈가 계속되고 있는 대구콘서트하우스에서 3월 11일 토요일 오후 5시 그랜드홀에서 화려한 기교, 강력한 파워의 피아니스트 발렌티나 리시차의 리사이틀이 개최된다. 이번 리사이틀은 유튜브 스타에서 세계 클래식계를 뒤흔들어 놓은 피아니스트라는 찬사를 받는 발렌티나 리시차의 끝없는 레퍼토리와 피아니즘을 감상하는 자리가 될 것이다. 

찬란함과 경이로움의 연속, 2017 발렌티나 리시차 피아노 리사이틀
‘건반 위의 마녀’ ‘피아노의 검투사’라는 별명을 가지며, 끊임없이 대중과 ‘호흡’하고 ‘대화’하는 발렌티나 리시차는 지난 2015년 대구를 방문하여 3시간이 넘는 압도적인 리사이틀을 펼쳤다. 지친 기색 없이 그녀의 음악을 펼쳐놓으며 큰 화제를 불러일으킨지 2년이 지난 2017년, 또다시 경이로운 리사이틀 무대를 위해 대구콘서트하우스로 돌아온다.

 화려한 기교와 넘치는 파워, 건반 위의 여검투사
3세 때 피아노를 시작하여 1년 후에 첫 독주회를 가지며 타고난 재능을 보인 발렌티나 리시차는 키예프 음악원에서 수학하였고, 1991년에는 알렉세이 쿠즈네초프와 함께 머레이 다르노프 음악콩쿠르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이후 리시차는 미국의 29개 주에서 듀오 콘서트를, 2006∼07 시즌에는 전미 순회 리사이틀을 진행하였다. 2007∼2008년에는 바이올리니스트 힐러리 한과 유럽과 미국 투어를 하였다. 리시차는 8개의 음반과 연주 영상이 담긴 3개의 DVD를 발매하였으며, 그 중 쇼팽의 24개의 에튀드는 인터넷 판매 사이트 아마존(Amazon)에서 클래식분야 최다 판매기록을 세웠다. 2010년 런던심포니오케스트라와 라흐마니노프의 콘체르토와 파가니니의 랩소디를 녹음, 2012년 봄에는 로얄 알버트 홀에서 데카(DECCA)와 녹음 하였으며, 라흐마니노프 음반을 출시했다. 또, 카네기홀, 에이버리 피셔홀 등에서 공연하였으며 로테르담 필하모닉, 시카고 심포니, WDR 쾰른, 샌프란시스코 심포니, 피츠버그 심포니 등 세계 유수의 지휘자 및 오케스트라와 협연하였다.

 고전에서 근대까지, 전 시대를 아우르는 그녀의 레퍼토리
이번 내한 공연은 다양한 음악을 한국관객에게 선보이고 싶은 발렌티나 리시차의 선물 같은 프로그램으로 구성되었다. 1부에서는 바흐 파르티타 제2번, 하이든 소나타, 베토벤 소나타로 구성된 고전을, 2부에서는 슈만의 클라이슬레라이나와 쇼팽 스케르초로 낭만을 선물하며 3부에서는 화려한 기교와 섬세한 터치를 선보일 수 있는 19세기 작품으로 이루어 졌다.

건반위의 마녀, 발렌티나 리시차가 선보이는 바로크 & 고전
발렌티나 리시차는 바흐에서부터 현대에 이르는 넓은 레퍼토리를 연주와 음반을 통해 자랑해왔다. 이번 리사이틀은 그녀의 프로그램을 축약한 것으로, 바흐로 연주를 시작한다. 바흐 ‘파르티타 제2번’은 6곡으로 이루어진 파르티타 중 가장 아름다운 곡으로, 일반적인 형태의 모음곡에서 발전된 자유로운 배치와 형식으로 이루어져있다. 이 작품은 바흐가 음악을 사랑하는 사람들과 그 빛나는 영혼에게 헌정한 작품으로, 바흐가 직접 출판하며 애정을 드러낸 작품이다. 이어 연주하는 하이든이 작곡한 마지막 피아노 소나타는 당대의 피아니스트인 테레제 얀센에게 헌정된 작품이다. 하이든이 작곡한 60여개의 피아노 작품 중에서 가장 위대한 작품으로 평가하는 작품을 감상할 수 있다. 1부의 마지막 곡으로 베토벤의 ‘월광 소나타’가 연주되는데 이는 일반 대중들에게 널리 사랑 받는 작품으로, 베토벤의 대표적인 피아노 소나타 이다.

발렌티나 리시차의 전매특허, 쇼팽 & 슈만
1부에 이어 2부에서는 낭만을 연주하는 슈만의 ‘크라이슬레라이나’와 쇼팽 ‘스케르초 제2번’을 연주한다. ‘크라이슬레라이나’는 독일 소설가 호프만 소설의 주인공인 크라이슬러를 모티브로 한 곡으로 슈만이 작곡하고 쇼팽에게 헌정한 낭만주의 피아노 음악의 대표적인 작품이다. 함께 연주되는 쇼팽의 대표적인 작품이자 그의 스케르초 중 가장 잘 알려진 ‘스케르초 제2번’은 발렌티나 리시차의 폭발하는 듯한 에너지와 섬세한 터치를 함께 감상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다. 작곡가 슈만이 “정열적인 성격이 과거의 스케르초를 연상시키며, 들으면 곧 사로잡히지 않고는 배길 수 없는 곡이다. 감미롭고 대담하고 사랑과 정열이 넘치고 있는 점은, 바이런 경의 시와 비교하지 못할 것도 없으리라" 라고 평했으며, 쇼팽이 사랑했던 마리아 보진스카에게 구혼했다가 백부의 반대로 성사되지 못한 슬픔과 분노가 서린 작품이다.

 피아노 작품 중 최대의 난곡, 라벨의 밤의 가스파르
19세기 작품으로 채워지는 3부 프로그램은 프랑스 음악 최대의 난곡으로 평해지며 극강의 기교를 요하는 곡인 라벨의 밤의 가스파르를 연주한다. 발렌티나 리시차의 비르투오소 적인 기교와 깊은 음악적 해석을 볼 수 있는 작품으로 작곡가 라벨이 또 다른 난곡인 이슬라메이보다 더 기교적이고 어려운 작품을 작곡하겠다며 선언한 후 완성한 작품이기도 하다. 2007년 이 작품과 리스트, 라흐마니노프 로 구성된 DVD를 발매하였으며, 이 중 밤의 가스파르 연주영상을 시청한 팬들은 누구도 이 곡을 이렇게 쉽게 연주하지 못한다. 그녀가 연주하지 못하는 곡은 무엇인가 라며 감탄을 표하기도 했다.

 끝나지 않는 리사이틀
대구콘서트하우스 이형근 관장은 “지난 2015년 대구콘서트하우스에서 공연할 당시 세 시간 동안 이어지는 연주에도 지치지 않는 그녀를 보며 대단한 피아니스트라고 느꼈다”라며 “마치 음악을 정복해 나가듯 해치우는 그녀의 음악은 피아노를 또 다른 악기로 느끼게 해줄 것이다. 특히 협연자가 아닌 순수 그녀만의 음악을 느낄 수 있는 이번 공연이 기대된다.” 며 이번 공연을 준비하는 소감을 밝혔다.

○ 예매 : 티켓링크(www.ticketlink.co.kr, 1588-7890),
대구콘서트하우스 홈페이지(concerthouse.daegu.go.kr)
○ 티켓 : R석 90,000원, S석 70,000원, A석 50,000원
○ 문의 : 053)250-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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