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공뉴스-옥천] 옥천군내 대부분의 제조생산업체들이 인력난으로 인해 생산에 차질을 빚고 있어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여론이다.

옥천군 기업인연합회에 따르면 군내에는 등록된 업체들인 기계·화학·식품·의료기기·전기 등 모두 154개 제조생산업체들이 생산라인을 가동하고 있지만 대부분의 업체들이 전문 업종, 노무직 등에서 인력 부족을 호소하는 등 심한 몸살을 앓고 있다.

옥천읍에 위치한 A업체 대표는 “지난해부터 전문 인력을 구하려 하고 있으나 젊은 전문 인력을 구하는 것은 ‘하늘의 별따기’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라며 “전 업종에 걸쳐 타 기업들도 인력부족에 따른 경영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제조생산업체들의 인력 문제는 우선 전문 직종이 가장 심각한 편으로 품질관리기사 같은 자격증을 소유하고 있는 전문직의 인력을 필요로 하는 제조업체들에서 상황은 더욱 어려운 실정이다.

군에 따르면 2016년 현재 △식품제조업 81개 업체 △플라스틱 제조업 40개 업체 △섬유식품 제조업 30개 업체 등 총 492개 업체가 관리 운영되고 있으며 이 중 150여 업체가 인력난을 호소하고 있다.

군은 사업비 1억 3200만원을 투입, 농가일손 부족 해결과 인력난에 힘들어하는 관내 중소기업을 위해 올 2월부터 생산적 일손 봉사참여자 모집을 통해 연인원 7천220명을 일손부족 생산 현장에 투입할 예정이다.

생산적 일손봉사 참여자는 충북도민이면 누구나 가능하며 일손이 필요한 농가 및 기업은 농토나 사업장이 군내에 있어야 하며 지방세를 완납하고 체불임금이 없으면 신청 가능하다.

지원되는 실비로는 1일 8시간 봉사를 하면 4만원(군 50% 농가 및 기업 50%)을 지급하며 1일 4시간 봉사를 하면 2만원을 지급할 예정이며 시간은 농가 및 중소기업이 봉사자와 시간 조정가능하다.

업체 관계자는 “생산 인력이 모자란 것은 지역의 노령화로 20~30대 젊은이들이 부족하여 5,60대 인력으로 대체하다보니 육체적 피로감을 호소하는 일이 많아 만족할 만큼의 생산량에 도달하지 못하는 등의 부작용을 낳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대부분의 제조업체 입사를 위해서는 기술 습득을 위해 일정 시간 직업 훈련을 받아야 하는 어려움이 있고 나이가 많아 현장에서 서열에 대한 격차로 갈등의 요인이 되는 사례도 있어 문제점이 되고 있다.

또한, 인력난을 부추기는 요인에는 관내에 영업 중인 택배회사들이 떠오르고 있다. 이원면에 있는 CJ택배, 동이면 KGB택배 등 하루 동원인력이 7천 명 정도가 되는데 주로 젊은층이 몰려 인력 쏠림현상이 빚어지고 있으며 더구나 옥천 인력은 단지 8%에 그치고 대부분의 인력은 서울이나 대전 등 외지에서 공급되는 것으로 알려져 심각성을 드러내고 있다.

옥천읍 거주하는 B(54)씨는 “옥천에는 대부분 젊은 층들이 부족하여 공공근로나 생산직 근로에는 대부분 60대 초반이나 중후반의 연령대가 근무하고 있다”며 “이러한 인력대책 문제에 있어서는 지자체에서 적극적인 해결 방법을 모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기업인 C(57)씨는 “상업에 종사하는 분들은 대부분 대전이 인근에 있어 피해를 본다고 생각하지만 역으로 대전 지역의 인력들을 활용해야 한다는 생각을 가져야 하는 절박한 시점”이라며 “옥천 인구의 30배도 넘는 대전시 동구의 판암동, 신흥동, 가오동의 인력들을 흡수한다면 향후에는 부족한 인력 조달이 용이해 질 것 아니냐”는 의견도 내놓았다.

군 관계자는 “해마다 노년 인구의 증가로 인해 일손을 구하는데 힘들어하는 농가 및 중소기업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며 “특히 올해는 근로가 아닌 봉사의 개념을 도입하여 봉사자와 농가 및 기업, 군민이 함께 할 수 있는 사업이 되도록 노력 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지자체에서 조례제정을 통해서라도 각 기업체나 농공단지의 인력 수요조사를 통해 큰 회사는 45인승 버스를, 소규모 농공단지는 11인승 버스를 옥천~ 대전 구간 운행하여 운송 수단의 한 방법으로 풍부한 인력 조달을 위해서 모색해보아야 한다는 게 중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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