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공뉴스-부산시]  (사)부산국제단편영화제 집행위원회가「제34회 부산국제단편영화제」국제경쟁 29개국 37편, 한국경쟁 23편의 본선 진출작 60편을 발표했다.

부산국제단편영화제는 장편으로는 다룰 수 없는, 그래서 단편일 때에만 소중한 가치를 갖는 ‘단편다움’과 작품의 내용과 형식을 규정하는 ‘문제의식’ 두 가지 원칙(기준)으로 매년 출품되는 공식 경쟁작들을 심사하고 있다.

올해는 국·내외 영화전문가로 구성된, 총 14명의 예심위원들이 참여하여 한 달간 총 126개국 4,447편의 국제경쟁과 870편의 한국경쟁 출품작들을 대상으로 심사가 진행되었다. 예심위원들은 올해 출품작 수가 역대 최다를 기록한 것과 같이, 해를 거듭할수록 단편영화에 대한 관심과 다양한 시도들이 많아졌다고 평했다.

국제경쟁작은 내용적인 면에서 다양한 이슈들이 다루어졌다. 특히 난민이나 노인 문제에 대해 심도 있게 고찰한 작품들이 눈에 띄었으며, 기술과 예술이 결합된 애니메이션 형식의 작품들이 강세를 보이고 있다.

출품작의 장르별 분포 비율은 극영화가 69%, 다큐멘터리 13%, 애니메이션 10%, 실험 8% 순으로 나타났다. 국제경쟁 본선에 오른 작품들 중에는 2017년 끌레르몽페랑국제단편영화제에서 국내경쟁부문 심사위원 특별상을 받은 줄리앙 실로레이 감독의 <Fefe Limbe>, 2016년 테헤란국제단편영화제 그랑프리 수상작인 바지다프타리 아리안 감독의 <Not Yet>을 비롯하여 2012년 부산국제단편영화제 국제경쟁 부문에 진출한 바 있었던 진 후아칭 감독의 <The Tibetan Girl>이 다시 한번 본선에 진출하였다.

한국경쟁작은 학교생활, 가족 혹은 타인과의 관계 문제, 취업의 어려움 등 청소년들이 성장하면서 겪는 문제들이 대다수를 차지하고 있었는데, 이는 단편영화를 만드는 주체가 대부분 학생들이라는 점, 그리고 그들이 다루고 있는 소재와 주제들이 현재 우리 사회가 안고 있는 사회적 문제들의 한 단면임을 반영하고 있다. 출품작들은 극영화 84%,ᅠ다큐멘터리 5%, 애니메이션 8%, 실험 3%로 국제경쟁작에 비해 극영화 쏠림 현상이 눈에 띄었다.

한국경쟁 진출작 중에서는 2015년 부산국제단편영화제 한국경쟁에서 우수작품상을 수상한 바 있는 김승희 감독의 <심심>과 2005년 부산국제단편영화제 경쟁부문에 진출한 김수영 감독의 <능력소녀>, YG케이플러스가 제작한 웹무비 프로젝트인 박현철 감독의 <개들의 침묵>이 눈에 띈다.

이번 ‘공식 경쟁’은 2016년 1월 이후 제작을 완료한 60분 미만의 작품들을 출품 받았으며, 본선에 진출한 총 60편의 본선 진출작들은 제34회 부산국제단편영화제 행사 기간 중 상영되며, 9개 시상부문 총 3,000여만원의 상금을 놓고 경쟁하게 된다.

엄선된 국제 경쟁, 한국 경쟁 선정작들을 감상할 수 있는 제34회 부산국제단편영화제는 오는 4월 25일부터 30일까지 6일동안 부산 해운대구 영화의전당에서 열리며, ‘공식 경쟁’ 본선 진출작 (국제 경쟁 37편, 한국 경쟁 23) 60편은 부산국제단편영화제 홈페이지 (www.bisff.org)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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