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공뉴스-기타종교] 악귀를 쫓고 복을 가져다 준다고 믿는 주술적 도구인 부적(符籍). 주로 개인의 애정, 재물, 학업, 건강 등을 위해 몸에 지니거나 집에 붙여왔다.

그런데, 최근 인터넷 상에서 나라의 융성과 안녕을 기원하는 의미로 만든 ‘국운 부적’이 주목을 끌고 있다.
이 국운부적은 가로 90cm 세로 90cm 정사각형의 종이 위에 큰 원형모양으로 개인부적을 수백개 모아 놓은 것 같은 형이상학적 문자와 그림이 빼곡하다.

이 그림을 자세히 살펴보면, 갑을병정무기경신임계(甲乙丙丁戊己庚辛壬癸)와 자축인묘진사오미신유술해(子丑寅卯辰巳午未申酉戌亥)의10간 12지를 차례로 맞추어 육십갑자 부적을 띠별로 그려 넣었다.

또, 24절기(입춘, 우수, 경칩, 춘분, 청명, 곡우, 입하, 소만, 망종, 하지, 소서, 대서, 입추, 처서, 백로, 추분, 한로, 상강, 입동, 소설, 대설, 동지, 소한, 대한)와 시계방향으로 1월을 1시 2월을 2시 등 순서대로 4계절 우주의 근원을 확인하기 위해 별자리 부호를 넣어 만들었다.

이외에도 동서남북 길흉화복과 대장군, 상문, 삼살 등등을 잡아내 달라 하는 부적도 그려 넣었다.
이 국운부적은 지난 11일 국립민속박물관이 진행한 정월대보름 부적그리기 행사장에서 촬영된 것으로, 만든 주인공은 강남 승원철학원 정동근 원장으로 확인됐다. 제작에만 1달 정도 시간이 걸렸다고 한다.

정 원장에 따르면, “부적이 둥근 것은 지구가 둥글기 때문이다. 또 그 안에 우리가 살고 있다. 우주의 기운을 받아 국내외적으로 매우 혼란한 상황 속에 있지만, 국민들이 한해 동안 아프지 않고 행복해지기를 기원하는 마음으로 큰 부적을 그리게 됐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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