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공뉴스-옥천] 전국적으로 졸업식 시즌인 2월을 맞이해 옥천군에서도 지루하고 형식적인 졸업식에서 벗어나 톡톡 튀는 신선함으로 무장한 이색 졸업식이 등장해 큰 화제를 끌고 있다.

과거에는 교장 및 관계자의 축사와 장학금 전달 등 획일적이고 평범한 졸업식이 이어졌다. 그러나 다양성을 지향하는 요즘 세대의 변화를 수용해 영상 메시지를 직접 촬영하거나 후배들의 축하공연들이 이어져 학생들은 물론 학부모의 호응까지 얻고 있다.

특히 대학진학 합격 플랜카드 위화감 조성이 논란이 되고 있는 요즘 세태에 ‘모든 학생들’이 졸업식에 다 함께 참여하는 훈훈한 모습이 이어졌다.

흔히 말하는 ‘그들만의 잔치’에서 벗어나 동네잔치처럼 누구나 흥겹게 즐기고 참석하는 바람직한 졸업 문화로 정착하고 있다는 후문이다.

지난 10일 동이초등학교에서도 ‘특별한 졸업식’이 이어졌다.
졸업생이 총 9명인 소규모 학교의 장점을 살려 담당 교사가 직접 촬영한 학생들의 졸업 관련 영상 메시지가 모두 화면에 등장해 지켜보는 학부모들의 입가에 미소가 떠나지 않았다.

그 밖에 오늘 오전 10시에 진행될 군서초등학교 94회 졸업식에도 후배들의 △태권도 시연 △합창 공연 △댄스 공연 등 다양한 공연이 펼쳐질 예정이다. 군서초등학교 이숙경 교장은 “지난 설문조사 결과 대다수의 학부모가 호응을 보였다”라며 “졸업생뿐만 아니라 재학생은 물론 재학생 학부모까지 참여한다”라고 밝혔다. 풍족한 ‘볼거리’와 ‘추억’을 선사해 잊지 못할 ‘감동 졸업식’으로 많은 이들의 가슴 속에 남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러한 새로운 졸업식 문화에 이어 졸업식 뒤풀이 문화와 선물에도 변화의 바람이 불었다.
이전에는 졸업식 이후 간단히 가족들끼리 근교에 있는 중화요리 전문점에서 식사를 하곤 했다. 그러나 요새는 대전 혹은 외곽지역으로 자가용을 이용해 채식·패밀리 레스토랑 등으로 학생들의 유행 및 입맛 변화에 따라 ‘졸업식 식문화’도 점차 변경되고 있는 추세다.

졸업식의 주요 선물인 ‘꽃’ 역시 과거에는 장미 혹은 프리지아 꽃다발이 주를 이루었지만 현재 ‘드라이플라워’의 유행에 따라 많은 학생들의 손에는 안개꽃과 목화를 말린 이색적인 꽃다발이 들려있어 눈길을 끌었다.

이 밖에도 많은 학부모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했던 ‘밀가루·계란 뿌리기’와 ‘교복 찢기’문화도 근절되고 있어 졸업식의 문화를 한층 더 성숙하게 만들고 있다는 칭찬이 이어졌다.

이와 관련해 옥천경찰서는 강압적 졸업식 뒤풀이 문화가 아닌 학교폭력 없는 건전한 졸업식 문화 정착에 앞장섰다. 지난 1월 5일 옥천상고 졸업식에서 지난해에 이어 학교전담경찰이 함께하는 ‘포돌이·포순이 포토 존’을 마련했다.

한편 옥천지역 초중고등학교 졸업식은 지난 1월 5일 옥천상고를 시작으로 오는 17일까지 마무리 될 예정이다.

 이 기사는 옥천향수신문사와 불교공뉴스가 공동 취재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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