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공뉴스-대구시] 대구시는 국채보상운동, 2·28민주운동 등 국가가 어려울 때 마다 힘을 모아 앞장섰던 대구시민정신을 되살려, 지역 재도약의 새로운 동력으로 삼고자 개최하는 대구시민주간 선포식에 시민들이 직접 꾸미는 ‘250만 시민 대표 퍼포먼스’가 특별 공연된다고 밝혔다.

지난 11일 오전 10시 대구시청 10층 대회의실에 삼삼오오 플룻, 오카리나 등 악기를 든 시민들이 모여드는 진풍경이 연출됐다. 초등학생부터 환갑을 훌쩍 넘긴 중년까지 언뜻 공통점을 찾기 어렵게 보이는 이 사람들은 바로 오는 21일 대구시민주간 선포식에서 공연될 ‘250만 시민 대표퍼포먼스’에 참여할 시민들이다. 2시간여의 연습시간 내내 참가자들은 대구찬가, 고향의 봄을 차례로 연습하며 구슬땀을 흘렸다. 악기연주를 하며 흥겨움에 박자를 타는 시민들 사이로 연신 웃음소리가 흘러나왔고, 보다 좋은 공연을 위한 의견개진과 피드백도 실시간으로 이루어졌다.

올해 처음으로 개최되는 ‘대구시민주간’을 기념하여, 이번 특별공연을 앞장서서 준비하고 있는 김준우 브릴리언트 대표는 “시민이 직접 만들고 남녀노소 누구나 참여 가능한 시민축제라는 대구시민주간의 취지에 이끌려 이번 특별 퍼포먼스에 추진하게 되었다”며 “그동안 집, 동호회 등 보이지 않는 곳에서 문화·예술을 즐기던 대구시민의 저력을 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고 말했다.

당초 시민 퍼포먼스 선포식 개최장소 규모와 지역 인구수 등을 감안하여 상징적인 250명의 시민의 참여로 추진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동호회에서 다음 동호회로 ‘구전’을 통해 퍼포먼스 소식이 전해지면서 참여를 희망하는 시민이 400명 가까이 모였다. 이에 대구시는 참여시민들과 논의 끝에 시민이 주인공인 대구시민주간의 개최 취지를 살려, 희망자 모두가 함께 무대를 꾸미는 것으로 최종 결정했다.

이번 퍼포먼스에 참여하는 김유진 소리모아 플루트 앙상블 대표는 “당초 시민공연 소식을 접했을 때, 평일인 관계로 250명이 과연 참여할 수 있을까 반신반의 했다”며, “예상과 달리 끊임없이 이어지는 참석희망 신청에 어려운 일이 있을 때마다 함께 힘을 모으는 대구시민정신을 되돌아보는 계기가 되었다”고 말했다.

한편, 250만 시민 대표 퍼포먼스가 이루어지는 대구시민주간 선포식은 오는 21일 오후 2시경 EXCO 오디토리움(5층)에서 개최된다. 당일 행사에는 시민주간의 취지와 향후 비전 소개와 함께, EBS 국사선생님이자 ‘KBS 역사저널 그날’의 출연자이기도한 강사 최태성의 ‘역사 속의 대구’를 주제로 한 강연과 슈퍼스타K 시즌 4의 우승자 출신인 인기가수 로이킴의 미니콘서트 등도 함께 진행될 예정이다. 참석을 희망하는 시민은 누구나 참석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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