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공뉴스-서울시]  서울시 곳곳에는 특별한 마을이 있다. 주민들이 중심이 되어 마을 공동체가 한마음으로 에너지를 아끼고, 태양광 등 신재생에너지 생산에 동참하는 ‘에너지자립마을’이다. 2012년 7개였던 에너지자립마을은 지난해 55개소에 이를 만큼 확산되었다. 
서울시 에너지자립마을은 기후변화와 에너지 위기에 대한 문제인식을 바탕으로 에너지소비를 줄이고 생산을 늘려 자립도를 높여가는 마을공동체를 말한다. 서울시는 에너지자립마을 조성 의지가 있는 주민들의 자발적인 활동을 3년간 지원함으로써, 장기적으로 에너지자립을 지향하는 공동체기반 조성을 돕고 있다.
에너지자립마을은 에너지를 아껴 쓰고, 효율적으로 쓰고, 만들어 쓰는 에너지 신문화 보급에 앞장서고 있다.
 서울시는 「2017 에너지자립마을 조성 신규사업 지원」공고를 내고 에너지자립마을 확대에 나섰다. 지난해 55개소에서 올해는 75개소로 확대하고, 2018년에는 100개소로 확대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올해 선발되는 신규 마을에는 최대 8백만원까지 지원하며, 에너지자립마을에 대해 관심 있는 3인 이상 주민모임, 비영리민간단체, 비영리법인, 사회적협동조합 등은 누구나 신청 가능하다. 신규 마을은 3월 6일(월)까지 지원서류를 접수받으며 에너지자립마을 운영위원회의 심사를 거쳐 3월 24일(금) 선정 결과를 발표한다.

에너지자립마을 지원서류 접수는 서울마을공동체종합지원센터 홈페이지(www.seoulmaeul.org)에서 할 수 있고, 관련 문의는 서울시 에너지시민협력과(02-2133-3589)나 서울마을공동체종합지원센터(02-385-2642)로 하면 된다. 올해 전체 에너지자립마을 지원 예산 규모는 8억 여원이다.

에너지자립마을에 선정되면 각 마을별 진행 단계와 거주 유형에 따라 적합한 에너지절약․효율화․생산 실천문화 및 인프라를 조성할 수 있도록 시에서 워크숍, 역량강화 교육, 컨설팅 등을 지원한다.
 에너지자립마을 주민공동체의 노력은 에너지절감 성과로 귀결된다. 2015년까지 참여한 30개소 마을은 전기사용량을 ’12년 대비 12.2% 줄였다. 에너지 생산의 측면에서도 새로운 방법이 끊임없이 시도되고 있다. 태양광뿐 아니라 주택용 열병합발전 보일러, 지능형전력계량시스템, 펠릿난로, 쿨루프 시공, 스마트그리드, 국민DR 실험 등 에너지자립마을 주민들은 에너지 신문화의 트렌드를 이끄는 에너지프로슈머 리더들이다.

 특히, 에너지자립 기반을 만드는데 앞장서는 에너지자립마을 주민들은 에너지나눔에도 앞장서고 있다. 주민들이 에너지를 아껴 절약한 금액 966만원을 서울에너지복지시민기금에 기부하여 에너지빈곤층 돕기에도 나선 것이다.
동대문구 에너지자립마을 제기이수브라운스톤은 미니태양광 세대 설치률 57.5%. 에코마일리지 100% 가입 등 에너지절약과 생산에 꾸준히 노력하여 왔으며 2016년에는 에너지나눔 기부 캠페인에도 앞장섰다. 
제기이수브라운스톤에 들어서면 베란다 곳곳에 설치된 미니태양광을 쉽게 찾아볼 수 있는데, 미니태양광 설치 세대에서 미니태양광 설비로 전기요금이 줄어든 만큼 에너지빈곤층에게 나누어 주고자 현금과 에코마일리지 인센티브 기부금을 모아 141만원을 복지기금에 전달했다.
 강동구의 성내코오롱아파트와 십자성마을, 그리고 동작구 신대방현대아파트 등에서는 에너지 전문기업 인코어드와 함께 전기가 부족한 시간대에 주민들이 전기절약을 실천하면 기업이 기부금을 내는 에너지나눔 캠페인에 참여하여 총 825만원 수익금을 서울에너지복지기금에 기부하였다.

□ 에너지자립마을이 기부한 금액은 주거환경개선 캠페인에 활용되어 단열벽지 시공, 이중단열창 설치, 태양광 설치 등 에너지빈곤층 가정 월동준비에 사용되었다.

□ 정희정 서울시 에너지시민협력과장은 “원전하나줄이기 정책의 큰 성과는 기후변화와 안전한 에너지원에 대한 문제를 인식해 스스로 에너지를 줄이고 생산하는 에너지시민과 에너지자립마을을 만들어낸 것”이라며, “에너지 나눔까지 실천하며 에너지 신문화 확산에 앞장서는 에너지자립마을 조성사업에 더 많은 이들의 관심과 참여가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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