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공뉴스-담양군] 담양고서중학교가 전년도에 이어 스승과 부모에게 감사의 뜻을 전하는 ‘세책례(洗冊禮)·진다례(進茶禮)’ 의식으로 졸업식을 꾸며 화제다.

군에 따르면, 10일 제44회 졸업식에서 26명의 졸업생은 유건과 도포를 차려입고 스승에게 존경의 마음을 담아 차를 대접하는 세책례와 부모님의 노고에 감사하는 마음을 담은 진다례를 거행했다.

일명 '책거리'로 불리는 세책례는 책 한 권을 다 읽거나 썼을 때 스승과 함께 수학하던 친구들에게 음식을 차려 대접하던 의례로, 졸업생 대표는 스승인 교사에게 차를 따라 올리고 스승은 몸을 갈고 닦는 공부를 하라는 뜻으로 한 글자를 써 봉투에 담은 ‘단자수신(單字修身)’을 답례로 선물한다.

졸업생들은 세책례 후 부모에게 차와 다식을 대접하고 감사의 뜻을 전하는 진다례(進茶禮)를 행했으며, 이후 식은 학생들의 앞날을 응원하는 덕담과 소통의 시간으로 마무리됐다.

김성희 교장은 “‘기본이 바로 서야 한다’는 가르침을 실천하기 위해 전통과 연계한 인성 교육에 노력해 왔다”며, “학생들이 세책례와 진다례 의식을 통해 졸업식의 참된 의미를 깨닫고 그동안 배운 것들을 통해 바르게 성장하길 바란다”고 전했다.

한편, 담양고서중에서는 창평향교, 죽림서원 등 지역의 전통 교육기관과 협력해 참된 인재 육성을 위한 ‘예·다·함 인성교육 프로젝트’를 지속 추진하고 있다.

 

저작권자 © 불교공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