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공뉴스-청주시] 지난 2012년 청주삼겹살특화거리 조성 이후 매년 3월3일 하루 개최되던 청주삼삼데이가 올해부터는 주말을 이용한 3일간의 청주삼겹살축제로 확대 실시된다. 축제형식으로의 전환은 특히 외지 방문객들을 청주에 유치하기 위한 것으로 성공할 경우 청주시 홍보와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8일 청주서문시장 상인회에 따르면 2017청주삼겹살축제는 오는 3월3일 금요일부터 3월5일 일요일까지 3일 동안 청주서문시장 일원에서 다양한 행사로 치러진다. 이와함께 축제준비위원회는 축제 분위기와 참여 분위기 조성을 위해 3월 2일 전야제 행사로 회식데이를 추진하기로 하고 각급 기관이나 관공서, 기업체, 단체 고객에게 축제 기간에 준하는 할인혜택을 제공하기로 했다. 상인회는 이번 축제를 위해 지난 1월 중순부터 상인준비위원회를 구성하고 행사 기획사나 행정기관의 도움 없이 자체 기획을 통해 축제를 준비해왔다.

상인회 내 청주삼발위(청주삼겹살거리발전위원회) 위원장을 맡고 있는 축제준비위원장 김동진(52)씨는 청주삼겹살축제의 취지와 관련, “대내외적인 경기여건 악화로 자영업자들이 특히 벼랑 끝에 몰리고 있는 현실에서 상인 스스로 간절하고도 과감한 자구책을 찾아야 한다는 절박감에서 여러 모로 의미 있는 일을 시도하게 됐다”라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또한 기존 삼삼데이 행사의 문제점에 대해 “당일 행사로 치르다 보니 외지 손님들을 유치하기는커녕 동네 사람들에게 무료시식이나 경품을 나눠주는 정도의 일회성 행사에 그쳐 당초 청주삼겹살거리를 전국적인 명소로 육성하겠다는 취지에 맞지 않았다”라고 밝혔다.
청주서문시장 상인회장이자 축제 대회장인 이승진(54)씨는 축제 준비와 관련, “삼겹살 업소 대표들로 구성된 청주삼발위 회원들이 자구노력 차원에서 청주삼겹살 축제를 준비하고 있어 상인회도 서문시장 살리기 차원에서 발 벗고 나서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번 청주삼겹살축제의 부제는 ‘위축의 시절! 온 국민 먹자판, 놀자판, 난장판 행사’이다. 행사 내용도 이에 맞춰 먹거리와 공연, 장보기 등으로 구성됐으며 3일 내내 진행되는 연속행사와 하루만 진행되는 당일행사로 나눠 진행된다.
연속행사의 주요 내용을 보면, △현장에서 덩어리 돼지고기를 판매하는 길거리 푸주간 △막걸리, 맥주, 더치커피 시음회 △버스킹 공연 △마술공연 △플리마켓 △삼겹살구이 도구 전시판매 등이 있으며 특히 별도로 마련된 청주특산품 코너에서는 젓가락 공예품, 직지빵, 졸졸호떡, 홋카이도 케익 등이 할인 판매된다. 이를 위해 위원회는 시민들의 공연 참여를 당부하고 이달말까지 신청을 접수하고 있다. (신청문의 축제운영팀 010-8845-3688)

당일행사로는 △삼겹살 무료시식(3/3) △베둘레햄 왕자 선발대회(3/4) △킥복싱 시범경기 (3/4) △돼지 멱따기 대회(3/4) △짜글이 무료 시식(3/4~3/5) △한중일 토종문화 거리 유치 선포식(3/5) 등이 있다.
축제준비위원회는 또한 사전 주요행사로 △청주시자원봉사센터와의 업무 협약식(2/9) △한국냉장과의 삼겹살 공동구매 협약(2/16)을 진행하기로 했으며 특히 서문시장 건물주들의 자발적인 협의를 거쳐 파격적인 임대 조건을 제시하는 발표식(2/23)은 전국적인 주목을 받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밖에 준비위원회는 △소통시민상 △골목발전 시민상을 제정해 시민위원회의 선정과정을 거쳐 수상자에게는 상장과 상품을 전달하기로 했다.

축제준비위원회는 상인위원회와는 별도로 25명의 시민위원회와 7명의 고문단을 구성하고 각계각층의 지역 인사들로부터 다양한 아이디어와 조언을 얻고 있다. 시민위원회 구성과 관련, 김 위원장은 “비록 상인들이 앞장서 나서기는 하지만 청주삼겹살축제의 진짜 주인은 바로 청주시민들이라는 인식을 심어주기 위해 다양한 인사들로 구성된 시민위원회를 발족하게 되었다”라고 말했다.

한편, 올해 처음으로 개최되는 2017청주삼겹살축제의 행사비용은 기존 청주시로부터 지원받은 행사보조금 1천만 원과 상인회비 일부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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