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공뉴스-하동군] 하동배 주산지인 하동읍 화심리∼악양면 개치리 19번 국도변에 무질서하게 설치돼 미관을 해치던 배 가판대를 모두 철거하고 이를 한 곳에 모아 깔끔하게 새 단장한 명품 하동배 직판장이 문을 열었다.

하동군은 19일 오전 11시 하동읍 화심리 19번 국도변에서 윤상기 군수를 비롯해 정의근 군의회 부의장, 강희순·강상례 군의원, 정갑수 하동농협 조합장, 하동배사랑영농조합법인 회원, 주민 등 3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하동배 직판장 개소식을 가졌다.

이날 문을 연 하동배 직판장은 지난해 초 하동읍∼악양면 평사리 19번 국도 확·포장 공사가 완공됨에 따라 하동읍 화심리∼악양면 개치리 하행선에 설치된 배 가판대 14곳을 철거한 뒤 이곳에 컨테이너 판매부스 10동을 설치한데 따른 것이다.

이곳 국도변에는 기존의 배 가판대가 무질서하게 설치돼 하동의 대표 관광지인 화개장터·최참판댁 등 화개·악양면 일원을 오가는 관광객에게 좋지 않은 인상을 심어주는 것은 물론 배를 사려는 소비자들이 늘 교통사고 위험에 노출돼 있었다.

이에 군은 진주국토관리사무소·하동경찰서와 함께 지난여름부터 국도변에서 배 가판대를 운영하는 상인들을 대상으로 자진철거를 꾸준히 안내하고 유도한 결과 지난해 말 14동이 모두 자진 철거됐다.

정동열 진주국토관리사무소 보수과장은 “다른 시·군에도 국도변에 가판대를 임의로 설치해 자진철거를 유도하고 있으나 하동처럼 주민 스스로 철거하는 사례는 드물다”며 “향후 국도변 주민들이 불편사항을 건의하면 적극 반영하겠다”고 밝혔다.

군은 배 가판대가 자진 철거됨에 따라 철거한 상인들이 계속 장사를 할 수 있도록 진주국토관리사무소에 하동읍 화심리 일원 폐도부지 3857㎡(약 1160평)에 대한 점용허가를 받아 가로 5m 세로 3m 크기의 컨테이너 규격 판매부스를 설치했다.

이처럼 국도변의 가판대를 한 곳에 모아 새 단장함으로써 교통사고 위험에 노출된 소비자들이 안전하고 편리하게 배를 구입할 수 있는 것은 물론 국도변의 미관도 개선되는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

윤상기 군수는 이날 개장식에서 “그동안 국도변에 배 판매대가 무질서하게 설치돼 벚꽃시즌이나 관광지를 찾는 외부 손님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했는데 이번에 깔끔하게 새 단장해 보기도 좋고 명품 하동배 판매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개소식에서는 직판장을 운영할 하동배사랑영농조합법인(대표 정재인)이 직판장 개설에 따른 고마운 뜻으로 설 명절 어려운 이웃에 전해 달라며 7.5㎏들이 하동배 50상자를 윤상기 군수에게 기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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