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공뉴스-문화]청주교도소 교정협의회장으로 있으면서 외국인 보호소에서 '누구든지 보면 칭찬하라! 는 주제로 법문했던 적이 있었다.

이날 종교 활동 참가를 희망하는 보호외국인 14명이었는데, 중국인 9명, 몽고인 1명. 태국인 4명을 대상으로 한국의 문화와 불교예절을 일러주고 어느 곳에 머무르더라도 칭찬하고 칭찬받는 사람이 되어 살라고 했다.

 

대한민국은 여러분을 사랑한다며, 서로 손잡고 너나 구별 없이 함께 살아가는 지혜를 통해 거룩한 만남의 추억을 만들자고 당부했다. 그리고 노사연의 만남을 함께 부르며 인연에 대한 법문도 함께 하였다.
나는 서로 말은 안통해도 부처님을 믿는 같은 불자이기 때문에 눈빛으로 감정만 느껴도 서로 마음이 통할 수 있다고 말하면서, 옷깃만 스쳐도 인연이라고 하는데, 한국에 와서 있었던 나쁜 생각은 모두 버리고 좋은 생각만 갖고 가길 바란다고 말해 주었다.

그리고 참선하는 법과 절하는 법등 한국 사찰에서의 예법을 손수 시범을 보이면서, 고국에 있는 부모형제를 위한 기도를 함께 올렸다. 우리나라에 대한 좋은 이미지를 가지고 출국할 수 있도록 다양한 동감프로그램을 실시하고 있어서 그나마 안심이었다. 보호외국인들에겐 무엇보다 따뜻한 말 한마디가 소중했다. 그래서 나는 종교인의 신분을 뛰어넘어 그들이 안심하고 고국으로 돌아갈 수 있는 길을 밝혀주는 일에 혼신을 다하고 있다.

 <혜철스님 자전 에세이 『하늘나비』는 2012년 봄날 출간예정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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