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공뉴스-충청북도] 충북도의회 교육위원회 윤홍창 의원(새누리당, 제천시 제1선거구)은 16일 제353회 임시회 제1차 본회의 5분 자유발언에서 청주지역 중학교 신입생 배정방식의 문제점을 지적하고 근본적인 개선방안 마련을 촉구했다.

윤 의원은 청주교육지원청 배정 추첨결과, 청주시 중학교 신입생 7천 5백4십3명 중 11%인 8백3십5명의 학생은 가고 싶은 학교에 배정 받지 못해 3년 동안 원치 않는 학교에 원거리 통학을 하는 불편함이 초래된 점에 대해 도교육청의 무책임한 태도를 질타하며,

“▲2017학년도 청주시 중학교 신입생 배정과 관련하여 안이하게 대처하고 물의를 야기한 기관장의 공식적인 사과 ▲2017학년도 청주시 중학교 신입생 배정 관련자 및 책임자에 대한 조사하고 엄중 문책 ▲현행 중학교 배정 프로그램을 즉각 폐기하고, 배정방식을 원점에서 재검토하여 개편 할 것 ▲원거리 또는 교통편이 마련되지 않은 학교에 배정된 학생들의 통학 불편 해소대책 즉각 강구 ▲아파트 등 인구밀집지역 중학교 학생 수용계획을 학부모의 의견을 수렴하여 재시행할 것”을 촉구했다.

사랑하는 162만 충북도민 여러분!
존경하는 김양희의장님과 동료의원 여러분!
이시종 지사님과 김병우교육감을 비롯한 관계관 여러분, 반갑습니다.
제천시 제1선거구 윤홍창 의원입니다.

지난 6일 2017학년도 청주지역 5학군(옛 청원군지역 포함), 46개 중학교 신입생의 추첨 결과가 발표됐습니다. 그러나 비상식적이고 이해할 수 없는 줄 세우기식 신입생 배정과 관련해 해당 학부모와 학생들의 분노와 허탈한 심정을 알리고 도교육청 차원의 근본적인 개선방안을 촉구 하고자 이 자리에 섰습니다.

청주교육지원청은 배정 추첨결과 청주시 중학교 신입생 7,543명 중 학부모와 학생들이 원하는 1지망에 배정된 학생은 6,708명이며, 11%인 835명의 학생은 가고 싶은 학교에 배정 받지 못했다고 발표 했습니다.

그러나 청주교육지원청의 신입생 컴퓨터 추첨과정을 지켜 본 많은 학생들과 학부모님들은 배정프로그램에서의 문제점을 지적하면서 상식적으로 납득이 안가는 결과에 대해 억울함과 허탈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배정원서 추첨번호 구성이 학교번호와 학급번호, 개인출석번호 순으로 6자리로 구성되었으며, 이번에 공교롭게도 시작번호 1번과 간격번호 1번이 추첨되어 뒷 번호인 학교와 뒤에 학급 학생들에게는 1지망이 배정되지 못했고, 학교번호 1번과 간격번호 1번이 추첨될 개연성에 관해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는 청주교육지원청의 해명은 불에 기름을 붓는 꼴이 되어 버렸습니다.

도의회에 찾아와 눈물로 항의 하는 해당 학생들과 학부모는 이제 원망과 분노의 수준을 넘어 누구에게나 공정하고 평등한 교육 기회와 권리를 추구하고 있는 충북 도교육청 자체를 불신하는 심각한 상황에 놓여 있습니다.
더 큰 문제는 이런 황당한 중학교 신입생 배정방식에 관해 그 누구도 속 시원한 설명과 대책을 내놓지 못하는 현 상황입니다. 컴퓨터 프로그램의 잘못은 인정하지만 어쩔 수 없었다는 궤변만 늘어놓는 이런 상황이 진정 충북교육의 현주소인지, 소통을 유독 강조하는 김병우 교육감의 교육철학인지 되묻지 않을 수 없습니다. 금번 배정 결과를 보면서 학부모님들과 학생들을 더욱더 분노케 한 것은 이런 사태를 전혀 예상하지 못하고 그저 컴퓨터 탓만 하면서 무대책으로 일관하는 청주교육지원청의 안이하고 무능한 행정 행태라는 것을 지적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지금 해당 학생과 학부모는 밤잠을 설치며 모두가 이해 할 수 있는 상식적인 배정방법을 눈물로 호소하고 있습니다. 단지, 앞 반에 배정되었다는 이유로, 가나다순의 이름으로 결정되는 반 번호에서 앞자리에 있기 때문에, 자신이 원하는 유리한 학교에 배정되는 운명에 놓이게 된다면 어느 학생이나 학부모들이 이런 상황을 민주적이고 상식적인 배정방식이라고 이해 할 수 있겠습니까?

더구나 이런 비상식적인 추첨 방식 때문에 1지망 선호학교에 배정되지 못한 아이들 중 대다수는 통학 버스노선이 없어 버스를 2번 이상 갈아타야 하거나 통학 시간이 많이 소요돼 부득이 위험한 불법 승합차량을 별도의 돈을 내고 3년간 원하지 않는 중학교를 다녀야하는 딱한 처지에 놓여 있습니다.

김병우교육감의 케치프레이즈가 “아이들이 웃으면 세상이 행복합니다.”입니다. 엉터리 추첨 배정으로 3년간 장거리 통학의 고통에 시달리는 팔백여명의 학생들에게 이 상황을 어떻게 설명하시겠습니까? 그저 뒷반에 배정 받은 학생이 운이 없었던 걸로 치자고 설득하시겠습니까?

사춘기의 한창 예민한 시기에 자라나는 아이들에게 교육적 환경이라는 것은 한 아이의 인생을 송두리째 바꿔버리는 엄청난 결과를 초래 할 수도 있기에 이번 사태는 결자해지의 심정으로 책임지고 충북 교육청과 김병우교육감이 근본적인 해결 방안을 조속히 마련해 학생들과 학부모님들의 눈물을 닦아 주어야 합니다.

첫째, 2017학년도 청주시 중학교 신입생 배정과 관련하여 안이하게 대처하고 물의를 야기한 기관장이 학부모와 학생들에게 공식적으로 사과해야 합니다.

둘째, 이런 사태를 전혀 예상치 못하고 무대책으로 일관한 2017학년도 청주시 중학교 신입생 배정 관련자 및 책임자를 원인부터 세세하게 조사하고 엄중 문책하시기 바랍니다.

셋째, 문제가 된 배정 프로그램을 즉각 폐기하고, 배정방식을 원점에서 재검토 개편하시기 바랍니다.

넷째, 원거리 또는 교통편이 마련되지 않은 학교에 배정된 학생들의 통학 불편 해소 대책을 즉각 강구하시기 바랍니다.

다섯째, 아파트 등 인구밀집 지역 중학교 학생 수용계획을 학부모의 의견을 수렴하여 재시행 하시기 바랍니다.

도교육청과 청주교육지원청은 중학교 입학을 설레며 맞이하여야 할 우리 학생들과 자녀의 성장을 한없이 기뻐해야 할 학부모님들에게 근본적인 개선 대책을 마련해 줄 것을 엄중히 촉구하면서 5분 자유발언을 마칩니다.

경청해 주셔서 감사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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