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공뉴스-성남시]  이재명 성남시장은 11일 2017년을 맞아 열린 성남시민들과의 새해 인사회를 갖고 시정에 대한 의견을 청취했다.

이 시장은 이날 오전 10시, 성남시 분당구 평생학습관 3층 스포츠센터에서 700여 명의 주민들이 참가한 가운데 열린 2017년 첫 새해 인사회에서 시민들의 질문과 민원에 일일이 답변하며 소통했다. 약 2시간 이어진 인사회에서는 3대 무상복지를 비롯한 대선 출마 문제, 주차문제, 교통혼잡문제, 소음문제, 개발문제 등 다양한 주제의 질문들이 쏟아져 나왔다.

이 시장은 성남시 전체 민원을 담은 책자를 들어 보이면서 “5년 넘도록 새해 인사회를 하다 보니까 소소한 민원은 평소 많이 해소되었다”며 “첫 해는 한 손으로 못 들 만큼 두꺼웠는데 성남시 전체 민원이 요렇게 밖에 안 된다. 매년 책 두께가 얇아지고 있다. 이런 것들이 실제 성과라 기쁘다”고 말했다.

이 시장은 성남시가 청년배당, 산후조리, 무상교복, 생리대지원등 복지사업을 하면서 부채가 2천억 원이 넘어섰고, ‘잠재성 부채’가 6천억이 넘어선 걸로 안다는 한 시민의 질의에 “부채가 2천억 원이라는 건 사실이 아니고, ‘잠재성 부채’라는 건 새누리당 시의원들이 만들어 낸 말”이라며 성남시 재정상황을 자세하게 설명했다.

성남시의 지난 해 말 기준 채무 잔액은 968억 원으로 예산대비 채무비율은 3.25%에 불과하다. 이는 2015년 기준 전국 평균 채무비율 13.42%의 1/4에 불과하고, 경기도 채무비율(16.5%)의 1/5에 불과한 수준이다.

이 시장은 “행자부가 매년 지방자치단체의 재정상황을 평가한다”면서 “성남시 재정안정성은 최고등급“이라고 밝혔다.

청년배당과 관련, 성남시에서 청년들을 지원하는 것에 대해 부정적인 의견을 밝힌 시민의 질의에 대해서는 “청년배당은 논란이 많지만 감수하고 하는 일”이라며 “성남시 복지예산 가운데 노인 예산은 15%지만 청년 예산은 2%가 안 된다”고 말했다.

이 시장은 “여러분의 20대 청춘시절과 제가 살던 청춘시절에는 가능성이 많았지만, 지금의 청춘은 다르다”면서 “서울에 있는 대학의 좋은 학과를 졸업해도 취업이 안 되고, 취업을 해도 2/3가 비정규직이다. 미래가 없다. 청년들이 세대별로 보면 제일 어렵다”고 청년들이 처한 어려움과 지원 이유를 설명했다.

이어 청년배당을 지역상품권으로 지급해 빈 점포가 줄어들고 매출이 늘어나고 있다는 점을 언급하면서 “청년배당은 청년지원과 함께 골목상권,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정책”이라고 밝혔다.

대선 출마와 관련한 질문에 대해서는 “대선 경선 하더라도 현직을 유지하고 할 것”이라면서 “조기 대선을 하면 한 달 안에 시장직을 사퇴하지 않으면 후보등록이 불가능한데, 아마도 당에서 한 달 안에 경선을 끝낼 것이고, 그렇게 하는 것이 혼란을 최소화하는 길이라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 시장은 “이 자리에서 질문하지 못한 내용도 쪽지나 이메일을 통해 말씀하시면 똑같이 처리하겠다”면서 “직접 면전에서 한 얘기나 써서 낸 얘기나 백 명이 한 얘기나 한 명이 한 얘기도 똑같이 공정하게 취급하는 게 내 원칙”이라고 설명했다.

올해 새해 인사회는 국회의원 선거구별로 총 4회 열린다. 첫날인 11일에는 분당구 평생학습관과 수정구 양지동 을지대학교 뉴밀레니엄센터 지하 1층 대강당에서 연달아 열린 데 이어 12일에는 중원구 성남동 성남실내체육관과 분당구 분당동 분당대진고등학교 체육관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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