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공뉴스-옥천] 옥천군 군북면 대촌리에 사는 김 모(70,여) 할머니는 요즘 아침마다 마을 경로당으로 출근하는 재미에 사신다고 한다.

쌀쌀한 겨울날씨가 매섭지만 마을 경로당에 가면 따뜻한 건강관리실이 반겨주기 때문이다.

옥천군은 지난해 향수뜰마을권역사업으로 6000여만 원의 사업비를 들여 20㎡의 아담한 건강관리실을 이 마을에 마련했다.

건강관리실 바닥에는 법제유황과 해초류를 깔고 그 위에 황토로 미장을 했다. 황토로 만든 벽에는 모시와 커피, 곡물 등을 이용해 모자이크를 만들었다.

또 천정에는 음이온 황토보드를 대고 음이온이 나오는 공기청정기도 달았다. 천연재료로 만든 바닥, 벽, 천정에 공기청정기까지 방 안에 들어서는 것 자체만으로 건강해 지는 느낌이다.

이곳은 보온효과도 크다. 심야전기로 난방을 하고 있지만 낮에는 보일러를 켜지 않아도 40℃정도로 온도가 유지돼 전기료를 많이 아낄 수 있다.

김 할머니는 농한기인 요즘 이 건강관리실을 찜질방 삼아 자리잡고 있으면 건강도 챙기고 오고가는 마을 주민들과 이야기도 할 수 있어 시간가는 줄 모른다고 한다.

밤이 되면 이곳에는 마을에 홀로 사시는 다섯 할머니가 모인다. 긴 겨울밤 혼자 집에 있는 것보다 같이 있는 것이 적적함을 달랠 수 있고 안전사고 예방에도 도움이 돼서다.

군에서 겨울철 난방비 월 30만원을 2월까지 지원해 줄 예정이어서 따뜻한 물 사용과 찜질까지 연료비 걱정 없이 이용할 수 있다.

유영훈 마을 이장은 “마을 경로당이 훈훈함을 전하는 사랑방으로 거듭나고 있다” 며 “살기 좋은 마을 만들기에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군은 지난해 대촌리 경로당 외에 군북면 와정리 경로당, 이평리 마을회관에도 건강관리실을 마련해 주민들의 따뜻한 겨울나기를 도모했다.
 

저작권자 © 불교공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