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공뉴스-보은] 충북 보은문학회(회장 김영애)가 최근 회원들의 작품을 모은 문장대 동인지(19집) ‘쉿! 조용히 해봐’(고두미출판사 刊·204쪽)를 출간했다.

보은문학회는 이 동인지에 도종환·김사인·김경식·임승빈 시인의 초대 시와 역대 오장환신인문학상 수상자들의 신작 시를 특집으로 실었다.

또 류정환 시인의 특별기고 ‘보은의 인문지리와 오장환 시인’을 게재했다.

출향 문인인 김규성·함순례·천세진·주영헌 시인의 작품도 함께 수록해 동인지의 다양성을 살렸다.

회원들의 작품은 시와 동시, 수필, 소설 등으로 꾸몄다.

시 부문에서는 김기준·김록수·김소희·김태원·류정환·마금홍·서성수·오진숙·유영삼·윤석위 시인이 3~6편의 신작 시를 선보였다.

송찬호·박미림 시인은 동시를 5편씩 소개했고, 윤이주 소설가는 단편소설 ‘나랑 악수할래?’를 발표했다.

수필에 정상혁 보은군수를 비롯해 김영애·박금자·오황균·임선빈 수필가가 참여했다.

시집의 제목 ‘쉿! 조용히 해봐’는 김기준 시인의 ‘대사를 외어봐...봐. 쉿! 조용히 해봐’에서 따왔다.

문학의 불모지였던 보은지역의 문인들로 구성해 1988년 창립한 보은문학회는 그해 첫 동인지를 낸 뒤 지금까지 모두 19차례 발간했다.

이 사이 한국시단 뿐만 아니라 독일과 러시아 등 국외에서도 널리 알려진 송찬호 시인을 비롯해 수많은 시인과 수필가, 소설가가 문단에 나와 활동하고 있다.

보은문학회는 이 지역 출신인 오장환(吳章煥·1918~1951) 시인을 기리는 ‘오장환문학제’를 매년 9월 개최하는 한편 ‘오장환문학상’과 ‘오장환신인문학상’을 제정해 시상도 한다.

김 회장은 “한 해 동안 받은 사랑과 격려와 조언을 서로 잇대어 보니 마음을 덮어주는 푸근한 조각보가 되었다”며 “모두에게 더 혹독한 겨울이 되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동인지를 출간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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