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공뉴스-하동군] 화개장터 옥화주막을 배경으로 옥화와 아들 성기, 체 장수와 딸 계연을 중심으로 3대에 걸친 역마살의 운명적 이야기와 토속적인 삶을 시적으로 승화한 김동리의 소설 <역마>가 드라마로 제작된다.

하동군은 지난 5일 군수 집무실에서 윤상기 군수와 ES그룹 장현우 대표이사가 ‘역마’ 드라마 제작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6일 밝혔다.

이날 업무협약에 따라 군은 드라마 ‘역마’ 제작지원 제공과 함께 관련 행사 진행에 따른 행정적 지원에 적극 협력하기로 했다.

ES그룹은 ‘역마’ 프로젝트에 대한 콘텐츠를 제공하고 드라마와 알프스 하동 홍보를 위해 보유하고 있는 노하우를 적극 발휘하기로 했다.

그리고 양 측은 드라마 제작에 따른 실효적 효과를 달성하고자 다양한 파생문화 사업에도 적극 협력할 것을 약속했다.

ES그룹은 이번 협약에 따라 회당 30분 분량의 10∼12부작 드라마를 제작해 올 가을 포털 사이트를 통한 국내 방영과 더불어 중국·일본·동남아시아 등에도 방영할 계획이다.

또한 전체 드라마를 완성도 높은 영화로 압축해 내년에 해외에서 열리는 각종 국제독립영화제에 출품하기로 했다.

드라마는 중국시장을 겨냥해 전체 분량의 50%는 한국에서, 나머지 50%는 중국에서 촬영되며, 한국에서 찍는 야외로케는 화개장터와 옥화주막을 중심으로 최참판댁, 섬진강 등 전량 하동에서 소화하기로 했다.

출연진은 제작진이 현재 중국 배우를 포함해 국내 유명 배우를 캐스팅 중인 것으로 알려졌으며, 연출은 윤인호 감독이 맡고 오는 3∼4월 첫 촬영에 들어갈 예정이다.

화개장터를 무대로 한 소설 <역마>는 50년 전인 1967년 영화로 만들어져 개봉된데 이어 2005년에는 드라마로 제작돼 선보인 바 있다.

김강윤 감독이 연출한 당시 영화 ‘역마’에는 강신성일(성기)과 남정임(계연), 조미령(옥화), 김승호(체장수)가 주연을 맡아 짙은 향토색을 바탕으로 한(恨) 서린 민중의 애환을 밀도 있게 연기해 호평을 받았다.

이번에 새로 제작되는 드라마 ‘역마’는 원작 소설의 감동을 그대로 느낄 수 있도록 하면서도 기존 작품과 차별화한 느낌으로 만들어진다.

드라마 관계자는 “소설 <역마>가 워낙 많이 알려져 제작초기부터 기관과 전문업체가 공동으로 추진할 부분이 많아 책임감을 갖고 진행할 수 있도록 양측이 뜻을 모았다”며 “원작에 누가 되지 않으면서도 전 연령대가 사랑할 수 있는 작품으로 만들 것”이라고 밝혔다.

군 관계자는 “드라마가 제작되는 화개장터가 재작년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최치원의 시 ‘호리병 속의 별천지’를 인용한 화개동 일원인 만큼 중국 방영을 통한 유커의 하동 관광은 물론 국내·외 관광객 유치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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