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공뉴스-하동군] 알프스 하동의 주요 관광지와 전통시장 공중화장실에 ‘사물인터넷(IoT)’을 적용한 스마트 화장실이 도내 처음으로 등장해 각종 범죄 예방에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사물인터넷(Internet of Things)이란 사물에 센서를 부착해 인터넷으로 실시간 데이터를 주고받는 기술이나 환경을 말하는 것으로, 사람과 사물은 물론 사물과 사물 간의 정보를 상호 소통하는 지능형 기술 및 서비스다.

하동군은 1120만원의 사업비를 들어 지난달 말 국내‧외 관광객과 군민이 많이 사용하는 관내 공중화장실 8곳에 IoT를 적용한 음성인식 통화 비상벨을 설치했다고 4일 밝혔다.

음성인식 비상벨이 설치된 스마트 공중화장실은 화개장터, 화개장터 주차장, 송림공원 주차장(머물며 보내며), 송림공원 하상정(솔바람), 송림공원 동편(은모래), 하동시장 1‧2‧3화장실 등이다.

음성인식 비상벨은 최근 공중화장실에서 아동이나 장애인, 여성 등 사회적 약자를 대상으로 한 강력 범죄가 자주 발생함에 따라 안심하고 화장실을 사용할 수 있도록 도내에서는 처음으로 설치됐다.

음성인식 비상벨은 화장실 내에 비명인식 모듈이 설치돼 화장실에서 응급상황이 발생할 경우 이 모듈이 ‘사람 살려’, ‘살려주세요’라는 말을 인식하고 화장실 밖에 설치된 경광등이 울림과 동시에 경찰서 상황실로 곧바로 전달되는 시스템이다.

무선 통화방식으로 비상상황이 경찰서 상황실로 실시간 전달되면 경찰서는 비상벨이 작동한 화장실에서 가장 가까운 파출소로 상황이 전파되고 순찰차가 즉시 출동해 초기 대응이 가능하다.

또한 하나의 스마트폰처럼 SMS 전송 및 통화 기능뿐만 아니라 현장에서 화장실에 설치된 비상벨을 직접 눌러 위치데이터를 경찰서로 전달해 정확하고 신속하게 대처할 수 있다.

관내에는 장애인 화장실에 아날로그형 비상벨이 설치된 곳이 있지만 이는 단순히 사이렌만 울리고 경찰서와 연계되지 않아 범죄 예방 효과가 다소 적었으나 스마트 화장실이 생김에 따라 사회적 약자의 범죄예방에 큰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와 관련, 군은 4일 오후 2시 송림공원 주차장 화장실에서 윤상기 군수와 우승관 경찰서장, 군청 및 경찰 담당공무원이 참석한 가운데 유관기관의 임무와 역할을 점검하는 비상벨 공개 시연 행사를 가졌다.

군 관계자는 “관광지와 전통시장의 공중화장실을 이용하는 관광객과 주민들에게 심리적인 안정감을 주고 응급상황 발생 시 신속하게 대처함으로써 범죄 예방은 물론 잠재적 범죄자의 행동 억제효과도 있을 것”이라며 “향후 설치 대상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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