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공뉴스-불교] 존경하는 국민여러분, 그리고 태고종도 여러분,
정유년 새해가 밝았습니다.

새해에도 각 가정과 사찰에 만사형통과 만복이 깃드시기를 바랍니다.

지난해는 국가를 비롯한 우리 종단도 무척이나 어려웠던 한 해였습니다. 국내외 정세의 대립과 갈등, 그리고 종단의 혼란이 함께 겹친 매우 힘든 시간이었습니다.

그러나 새해에는 좀 달라질 것입니다. 나라도 희망과 변화의 새로운 정치질서를 꾀하고 있고 종단도 지난 후유증을 극복하고 정상화의 궤도를 달리는데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종단의 큰 행사들이 원만하게 치러지고 있고 호법원장 선출을 비롯한 그동안 종단의 발목을 잡아왔던 큰 문제들이 하나씩 해결되고 있습니다. 새해에는 좀 더 차분하게 종단의 미래를 준비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태고종도 여러분
우리 태고종은 역동적인 종단입니다. 지난 종단에 불어 닥친 숱한 위기를 극복하며 다져진 역량은 국가와 한국불교의 미래를 더 높이 발전시키는 동력이 될 것이며, 종교의 사회적 기능에 본분을 다할 것입니다.

그러나 지금 세계는 자국의 이익을 위한 무한경쟁의 치열한 생존전략을 벌이고 있습니다. 국내사회 또한 하루를 예측하기 어렵게 빠르게 변화하고 있습니다. 아직도 우리는 뛰어야할 때이지만 지난날과 같은 방식으로 종단의 미래를 낙관하기는 어렵습니다.

창의적이고 개방적인 사고를 가지고 미래를 위한 준비를 해 나갈 때 종단의 내일을 기약할 수 있을 것입니다. 그렇지만 몇 사람의 힘으로 종단의 미래가 열리는 것은 아닙니다. 종도여러분 모두가 함께 해야 합니다.

태고종도 여러분,
지금 우리는 변화와 혁신이라는 선택의 기로에 서 있습니다. 본인은 올해 실시되는 총무원장 선거에서 종도여러분의 선택이 종단의 미래를 결정지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지난 제 25대 총무원장 선거는 각 지역 종도의 민의를 대표하는 총무원장선거인단에 의한 간접 선거를 시행하였습니다. 그러나 여러 경로를 통해 종도 여러분 한분 한분이 직접 한 표를 행사하여 총무원장을 선출하는 직선제를 향한 종도여러분의 뜻을 확인하였습니다.

물론 이를 위해서는 다양한 의견 수렴이 필요할 것입니다. 본인은 중앙종회와 각 종무기관과의 협의를 거치는 한편, 공청회를 통해 종도 여러분의 뜻을 겸허히 수용하겠습니다.

나아가 민주적 절차에 따라 다수의 종론이 모아지면 종헌종법 개정을 통한 총무원장 직선제를 추진하겠습니다.
종도 여러분께서도 힘을 모아 주시고 정유년 새해, 종단이 새로운 변화의 미래를 열어가는 길에 함께 해주시기 바랍니다.

새해에는 신뢰의 바탕위에서 변화의 결실이 맺어지길 바라며, 국민의 생활이 좀 더 풍족해지고 종도 여러분 모두가 건강하시고 행복한 삶이 되기를 기원 드립니다.

정유년 새해 아침

한국불교태고종 총무원장 도 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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