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공뉴스-제주도] 제주도의 지정학적 위치와 한라산 영향에 의해 도 내의 기후특성은 권역별로 상이한데, 최근 극단적 기후패턴의 양극화가 심화됨에 따라 지역별 특성을 고려한 물 관리체계의 필요성이 제기됐다.

제주발전연구원(원장 강기춘) 박창열 책임연구원은 19일 발간된 기본과제 연구보고서 ‘제주지역의 가뭄 특성과 대응방안’에서 이같이 밝혔다.

2013년 극심한 가뭄 피해 이후, 가뭄 대비 시설과 장비 등을 확충하고, 농업용수 광역화사업, 다목적 농촌용수 개발사업 등을 추진하고 있으나, 대부분 사후 대책 중심이기 때문에 물 절약, 지하수 관리 등 사전 대책 보완을 지적하였다.

가뭄 관리현황, 권역별 강수 및 가뭄 발생특성 등을 토대로, 제주지역의 가뭄 특성과 대응방안을 다음과 같이 제시했다.

첫째, 제주지역 가뭄의 발생특성은 권역별 상이한 것으로 나타났고, 강우 특성은 크게 남부․동부와 북부․서부로 구분되며, 특히 북부․서부 권역이 봄 가뭄 발생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음

둘째, 제주지역의 가뭄 지속시간은 대체로 2~3개월임으로 가뭄 대비 시설과 자원 등의 목표수준을 3개월 정도로 설정하는 것이 바람직함

셋째, 현재 추진 중인 농업용수 광역화, 농업용 저수지 개발, 배수개선사업 등의 사후 대책 중심에서 물 절약, 지하수 관리(모니터링, 규제 등) 등 사전 예방활동을 포함한 종합대책을 마련할 필요가 있음

박창열 책임연구원은 “제주지역의 가뭄은 내륙지역보다 짧은 주기로 나타나고 있지만, 지하수량이 풍부하여 피해 발생빈도는 많지 않았다.

그러나 기후패턴이 악화됨에 따라 지하수(불규칙한 수위, 수량 등)만으로 가뭄을 대응하기에는 한계가 있다.”며 “물 절약을 생활화하고, 지하수 사용규제와 모니터링을 통한 관리체계 마련 등 보다 종합적인 측면에서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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