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공뉴스-하동군] 하동군여성단체협의회(회장 김경연)가 주관한 ‘북 콘서트’가 지난 16일 밤 문화예술회관 소공연장에서 성황리에 개최됐다.

이날 북 콘서트는 2016년 양성평등기금 사업으로 여성단체 회원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시(詩)는 음악을 타고’를 주제로 회장 인사말, 윤상기 군수 특강, 북 콘서트 순으로 진행됐다.

김경연 회장은 인사말에서 “한해의 마무리하면서 지역사회 봉사를 위해 활발하게 활동한 여성단체 회원들을 격려하고자 행사를 마련했다”며 “오늘 북 콘서트를 통해 즐겁고 유익한 시간 갖고 내년에도 지역사회 발전을 위해 더욱 더 노력하자”고 말했다.

이어 윤상기 군수가 ‘문학이 숨 쉬는 알프스 하동’을 주제로 하동사람으로 살면서도 그동안 몰랐던 하동과 관련된 문학과 하동의 시인들을 소개하는 시간을 가졌다.

윤 군수는 특강에서 1489년 봄 함양에서 산청을 거쳐 지리산 천왕봉에 오른 뒤 하동으로 내려와 악양 동정호에서 뱃놀이를 하며 시를 지었다는 일두 정여창과 탁영 김일손의 동정호 유람기를 소개했다.

이어 소설 <지리산>으로 널리 알려진 소설가 나림 이병주, 악양 평사리를 무대로 불후의 명작 <토지>를 남긴 박경리, 시 ‘화개(花開)’를 쓴 시인 김지하, 화개장터의 옥화주막을 배경으로 한 소설 <역마>의 김동리, 근대 판소리 5대 명창의 유성준·이선유 등을 소개했다.

특강 후에는 유향 소비자교육 하동지회장의 ‘화개장터’ 시 낭독으로 북 콘서트의 막을 올려 경남아트팝 색소폰주자이자 하동사랑중창단 지휘자 정현욱의 감미로운 색소폰 연주로 회원들의 감성을 젖게 했다.

그리고 하동읍 출신 정호승 시인의 자작시 ‘이별노래’, ‘인생은 나에게 술 한 잔 사주지 않았다’, ‘부치지 않은 편지’ 등 3편의 시 낭송에 이어 정현욱의 색소폰 연주에 맞춰 참가자 모두가 7080 노래를 함께 하며 행사를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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