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공뉴스-제주도] 제주4․3평화재단(이사장 이문교)이 제69주년 4․3을 준비하며 초대전 “바람 잔 날, 그때 제주”을 오늘 12월 15일(목)부터 2017년 3월 15일(수)까지 제주4․3평화기념관 2층 기획전시실에서 개최한다.

이번 4․3 초대전은 6명의 작가가 제목에서 말하는 것처럼 4․3 발발 이전 제주의 풍광을 예술적 시각으로 표현한 31점의 회화작품과 1점의 설치미술로 마련됐다.

4․3평화재단은 이번 초대전을 기획하며 4․3미술의 확장과 공감을 위해 ‘제69주년 4․3 프롤로그展 작가선정위원회’(위원장 김유정)를 구성, 전시자문을 받아 4․3의 예술적 표현에 심혈을 기울였다.

한시도 바람 잔 날 없었던 제주의 역사에는 외세의 침략이 있었다. 그리고 바람 잔 날에는 마치 폭풍 전야처럼 무엇인지 모르는 내일의 암시가 있었다. 바람 잔 날, 4․3 이전의 풍경을 재현하는 작업으로 4․3으로 잃어버린 것들에 대해 다시금 생각하는 계기를 마련하기 위해 이번 초대전이 펼쳐진다.

4․3 미술은 역사성와 예술성이 끊임없이 맞물리며 이어져왔다. 이번 작품들을 통해 역사의 빛과 어둠이 공존하는 동굴의 여명, 침묵으로 바라보는 폭낭, 조용한 춤사위가 시작되는 숲 등 역사적 공간을 예술로 시각화하고 공유하려는 고민들을 엿볼 수 있을 것이다.

초대전의 개막식은 12월 15일(목) 오후 5시, 초대작가와 4․3희생자 유족 및 4․3관련 단체 내외빈이 참석한 가운데 제주4․3평화기념관 2층 기획전시실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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