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공뉴스-담양군]  가사문학의 보고(寶庫)이자 인문학 교육특구 담양군이 가사문학의 대중화를 위한 창작곡을 제작·발표하는 작은 음악회를 개최한다.

이는 올해 창작음악극 ‘백진강’과 뮤지컬 ‘소쇄원에서 꿈을 꾸다’에 이은 군의 3대 특별창작 문화콘텐츠로서, 오는 15일 4시 담양문화회관에서 가사 창작음악회 ‘흰 눈 쌓인 댓잎의 노래! 700년 가사(歌辭)가 노래로 태어난다’를 만날 수 있다.

담양 출신 대중가수 김원중 씨의 연출과 사회로 문학과 음악이 함께 하는 연말 문화공연으로 꾸며질 이번 공연을 통해 면앙 송순의 ‘면앙정가’와 송강 정철의 ‘성산별곡’ 등 담양 대표가사가 창작곡으로 발표되며 두 작품 모두 제월봉과 성산(星山)에서 바라다 보이는 뛰어난 경치를 우리말로 섬세하게 표현한 뛰어난 작품으로 평가받고 있다.

창작곡 ‘면앙정가’는 영화 ‘귀향’의 주제가 ‘가시리’를 작곡한 류형선 前 국립국악원 예술 감독의 작품으로, 현대적인 어법에 국악기와 양악기를 혼합한 풍류 스타일 곡이며 특히 간결한 가락 구성으로 면앙정가의 역사적 배경을 담았다.

또한 우리에게 익숙한 ‘내 하나의 사람은 가고’의 작곡가 백창우 씨의 창작곡 ‘성산별곡’은 가사 성산별곡이 지닌 말맛과 장단을 소박한 가락에 담아 누구나 쉽게 가사와 친해지고 노래의 한 구절, 한 구절이 청중들의 마음에 가닿기를 바라는 염원이 담긴 곡이다.

한편, 이번 가사 창작곡 발표는 전남도립대 최한선 교수의 가사작품에 대한 해설과 더불어 올해 가사낭송대회 대상수상자인 김은애 씨, 그리고 한국가사문학관 이정옥 해설사의 가사낭송이 함께 어우러져 인문학적 소양을 높이는 수준 높은 공연이 될 것으로 예상되며 또한 사회자를 맡은 가수 김원중 씨의 대표곡인 ‘바위섬’, ‘직녀에게’ 등 미니 콘서트도 마련돼 관람객들의 귀를 즐겁게 할 예정이다.

연출을 맡은 김원중 씨는 “내 어릴 적 뛰어놀던 송강정은 과거와 현재를 이어주는 통로로, 우리 문학사에 한 페이지를 장식하는 가사문학을 음악으로 만드는 작업을 함께 하여 감격스럽다”면서 “선인들이 들었을 대숲의 바람소리를 따라가며 전통속의 가치를 놓치지 않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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