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공뉴스-하동군] 출근 전 교통사고로 출근길 도로가 막힌다는 뉴스가 떴다. 소식을 접한 스마트폰이 알아서 알람을 평소보다 30분 일찍 울린다. 스마트폰 주인을 깨우기 위해 집안 전등이 일제히 켜지고 커피포트가 때맞춰 물을 끓인다.

식사를 마친 스마트폰 주인이 집을 나서며 문을 잠그자 집안의 모든 전기기기가 스스로 꺼진다. 물론 가스도 안전하게 차단된다.

공상과학영화에서나 볼 수 있는 일이 현실에서도 이뤄진다. 앞으로 주변에서 흔히 보고 쓰는 사물의 대부분이 인터넷으로 연결돼 서로 정보를 주고받게 된다. ‘사물인터넷’(IoT) 시대가 열리는 것이다.

하동군은 2일 오전 8시 30분 군청 대회의실에서 윤상기 군수를 비롯한 공무원 5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12월 정례조회에서 ‘사물인터넷 기반의 비즈니스 전략’을 주제로 한 김학용 순천향대학교 IoT보안연구센터 교수의 특강을 진행했다.

정보통신공학 박사인 김학용 교수는 일본 통신총합연구소 연구원과 코어세스 정보통신기술연구소 선임연구원, 삼성SDS 신사업추진센터 차장, LG유플러스 M2M사업담당 부장, 부산대 사물인터넷연구센터 교수를 거쳐 현재 IoT전략연구소 대표로 있다.

김 박사는 이날 특강에서 사물인터넷의 개념에서부터 사물인터넷의 구성, 사물인터넷 디바이스의 유형별 분류, 기존 제품의 고도화 사례, 사물인터넷을 기반으로 한 서비스 업종 등 사물인터넷 전반에 대한 내용을 사례로 들어 소개했다.

사물인터넷(Internet of Things)이란 사물에 센서를 부착해 인터넷으로 실시간 데이터를 주고받는 기술이나 환경을 말하는 것으로, 사람과 사물은 물론 사물과 사물 간의 정보를 상호 소통하는 지능형 기술 및 서비스다.

김 박사는 “지금도 인터넷에 연결된 사물을 볼 수 있지만 이는 인간의 ‘조작’이 개입돼야 한다”며 “그러나 앞으로 사물인터넷 시대가 열리면 인터넷에 연결된 기기는 사람의 도움 없이 서로 알아서 정보를 주고받으며 대화를 나눌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사물인터넷은 통신장비와 사람과의 통신을 주목적으로 하는 기존의 사물지능통신(M2M) 개념을 인터넷으로 확장해 사물은 물론이고 현실과 가상세계의 모든 정보와 상호작용한다는 점에서 기존 인터넷이나 모바일 인터넷보다 진화된 단계”라고 설명했다.

앞으로 사물인터넷 시장은 LTE망 기반의 협대역 사물인터넷(NB-IoT) 기술 중심으로 재편될 것으로 보고 세계 유수의 통신사는 물론 국내 대형 이동통신 3사와 관련 업체들도 시장 선점을 위해 치열한 경쟁에 나서고 있다.

실제 글로벌 NB-IoT 시장은 2017년 1670만 달러에서 2022년 1조 8100만 달러로 급성장할 것으로 예측돼 관련업계의 사물인터넷 서비스 확대를 통해 우리의 실생활도 머지않아 사물인터넷 시대가 현실화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김 박사는 “사물인터넷의 본질은 커넥티드 디바이스(인터넷 연결기기)나 이들이 생성하는 데이터를 이용해 기존의 문제를 해결하거나 개선하는 새로운 수단”이라며 “앞으로 IoT는 비즈니스 방식뿐만 아니라 사용자들의 삶의 방식까지 바꿔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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