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공뉴스-하동군] 경남에서는 최초로 지난 주말 하동군 적량면 삼화에코하우스에서 열린 ‘대한민국 알프스 김치축제’가 수많은 가족단위의 체험객이 참여한 가운데 성황리에 개최됐다.

알프스 김치축제는 행정자치부 공모사업에 선정된 2016 희망마을 만들기 사업의 일환으로 적량면 중서체험휴양마을회가 마련했다.

고령화 사회에 아이 울음소리가 끊기고 있는 농촌마을에 활력을 불어놓고 요즘 신세대 주부 사이에 김치를 사먹는 안타까운 현실에서 어머니의 정겨운 손맛을 느껴볼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 보고자 기획된 것.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까지 치러진 축제는 멀리 수도권에서부터 부산·대구·광주 등 전국 각지에서 소식을 들은 가족단위의 체험객 500여명이 몰려들어 북새통을 이뤘다.

또한 윤상기 군수를 비롯해 손영길 군의회 의장, 이갑재 도의원, 김종환·김선규 군의원 등 지역 기관·단체장도 함께해 참가자들을 격려했으며, 한국의 전통 김치에 관심이 있는 외국인들도 일부 참여해 잊지 못한 추억을 만들었다.

김치 담그기는 지리산 자락의 중서체험휴양마을에서 직접 재배한 신선한 배추와 적량면 일원에서 생산된 김장 부재료로 주최 측이 미리 만들어 놓은 절임배추 1000여포기와 김장 속으로 체험객 각자의 입맛에 맞게 양념을 버무려 가져가도록 했다.

행사장 곳곳에서는 부모와 함께 온 아이들이 고무장갑을 끼고 부모의 가르침에 따라 서툰 솜씨로 절임배추에 양념을 치대는 모습이 정겹고 행복해 보였다.

태어나서 처음 김장을 담가본다는 한 초등학생은 “많은 사람들이 모인 곳에서 김장을 하니까 정말 재미있고 내가 직접 담근 김치를 먹어 보니까 맛도 좋다”고 즐거워했다.

그리고 축제장에는 구수한 된장을 넣고 끓인 시래기 국, 갓 담은 김치, 수육 등 풍성한 먹거리와 추억의 점빵(가게), 간식코너, 고구마·밤 구워먹기, 민속놀이 등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도 준비돼 재미를 더했다.

특히 관내 중・고등학생을 대상으로 2명이 1팀을 이뤄 김치전을 만드는 퓨전요리대회도 열려 자신만의 색다른 김치전을 만드는 학생들의 진지한 모습이 연출되기도 했다.

그 외에 적량면 새마을부녀회가 주관한 이웃돕기 사랑의 김치 담그기, 김치 바로알고 먹기 ○×퀴즈, 호박씨 까기 이벤트, 다양한 종류의 젓갈 및 반찬 판매코너, 지역특산물 전시·판매 등 다양한 부대행사도 마련돼 체험객의 발길을 끌었다.

군 관계자는 “경남에서는 처음 열리는 김치축제라 걱정했는데 예상보다 많은 체험객이 찾아 성공적으로 마무리됐다”며 “앞으로도 농촌을 살리면서 체험객에게 즐거운 추억을 선사하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만들어 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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