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공뉴스-하동군] 국제슬로시티 하동군 악양면이 지난 9월 관내 전역을 ‘슬로존’으로 선포한데 이어 면민들의 참여를 유도는 가두 캠페인을 벌이는 등 동참 분위기 확산에 나섰다.

‘슬로존’이란 느림의 상징인 슬로시티의 고장으로서 국도를 제외한 면내 전역의 차량 주행속도를 40㎞ 이하로 정해 슬로시티를 찾는 내·외 관광객에게 느림의 미학을 체감할 수 있도록 하고자 지난 9월 30일 선포한 특수시책이다.

제33회 면민 화합한마당 축제의 하나로 진행된 당시 슬로존 선포식에는 장희정 슬로시티 한국본부 사무총장을 비롯해 강훈채 슬로시티 악양주민협의회장 및 회원, 조문환 면장 및 공무원, 내외 면·민 등 2000여명이 참여해 슬로존 참여의지 다졌다.

악양면과 슬로시티 악양주민협의회는 슬로존 동참 확산을 위해 25일 오전 9시 30분 면사무소에서 지역 기관·단체장과 슬로시티 협의회 회원, 면민 등 5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슬로존 도입 취지를 설명한 뒤 가두 캠페인을 벌였다.

이날 가두 캠페인 참가자들은 슬로존 참여차량에 부착하는 깃발을 슬로자전거에 꽂고 악양면 관문인 개치삼거리에 이르는 5㎞ 구간을 자전거를 타고 왕복하며 면민들에게 슬로존 동참을 호소했다.

또한 참가자들은 악양면 입구의 회전교차로에서 슬로존 깃발을 흔드는 퍼포먼스를 통해 면민을 물론 악양면을 찾는 외부 방문객에게 슬로존 시책을 홍보하기도 했다.

악양면과 슬로시티협의회는 이날 가두 캠페인에 이어 앞으로 슬로존에 참여하는 주민에게 차량 부착용 스티커와 깃발을 나눠주는 한편 차량이 있는 전 세대에 스티커를 배부하는 등 정기적인 주민 홍보활동도 벌일 계획이다.

조문환 면장은 “슬로존은 면민들의 자율적인 참여 운동이지만 악양면이 슬로시티의 목적에 걸맞은 세상에서 가장 느린 고장임을 알리고 느림의 미학을 느낄 수 있도록 하고자 하는 시책인 만큼 면민들의 많은 관심과 참여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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