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공뉴스-하동군] 불의의 화재사고로 갈 곳을 잃었던 하동지역 저소득 장애인가정이 지역사회의 온정과 후원으로 새 보금자리를 마련해 화제가 되고 있다.

하동군은 21일 오전 11시 적량면 도장골마을 김모(55)씨 집에서 윤상기 군수를 비롯해 이갑재 도의원, 김종환·김선규 군의원, 김동권 소방서장 등 기관·단체장과 한국국토정보공사 하동지사 직원 및 후원자, 마을주민 등 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새 집 입주식을 가졌다.

이날 새 집에 입주한 김씨는 농사와 일용근로로 처와 언어장애 1급 딸 등 세 딸을 부양하며 어렵게 생활하다 지난 1월 누전으로 추정되는 화재로 목조주택(37㎡)이 전소되고 설 전에 내다팔기 위해 보관해 둔 농산물이 모두 불에 타 800만원 상당의 피해를 입었다.

특히 일용근로자로 일하면서 정기적이 수입이 없었던 김씨는 머리에 3도 화상까지 입어 입원 치료를 받는 등 갑작스런 재난으로 당장 살 곳을 잃은 채 생계가 곤란한 처지였다.

이에 하동군과 지역사회의 주도로 각계의 온정과 후원의 손길이 모아지고, 군이 저소득가정에 무료로 가입·지원한 주택화재 보험금, 119희망의 집 건축보급 대상자 선정으로 임시거주시설 설치비 등이 지원됐다.

여기다 지역 봉사단체·마을 주민 등 각계각층의 후원금이 이어지고, 지역건축사무소에서 무료 설계, 한국국토정보공사 하동지사에서 행복나눔 무료 측량을 제공했으며, 하동군열관리협회에서 임시부엌을 설치해 임시생활을 도왔다.

민·관의 협력과 마을주민들의 품앗이 봉사 등으로 지난 6월부터 불 탄 집을 철거하고 주택 신축사업에 들어간 김씨 집은 지난달 초 방 2칸과 입식부엌, 욕실을 갖춘 81㎡의 쾌적하고 안락한 새 집으로 완공됐다.

그리고 주택 완공 후 하동군희망복지지원단, 삼화초등학교 26기 동기상조회, 적량우성회, 중서마을 주민 등이 TV, 전자레인지, 이불, 소파 등 새 살림도 지원해 아늑한 보금자리가 마련됐다.

이날 새 집에 입주한 김씨는 “민·관 협력과 각계각층의 후원으로 지어진 사랑의 보금자리에서 다섯 식구가 다가올 겨울을 보다 따뜻하고 보낼 수 있게 됐다”며 “그동안 도움을 준 모든 분들께 감사드리며 후원자들을 잊지 않고 열심히 살겠다”고 말했다.

윤상기 군수는 “이번에 입주한 집은 군의 특수시책과 지역사회 유관기관 및 민·관이 협력해 이뤄낸 놀라운 기적이었다”며 “군은 앞으로도 복지사각지대를 적극 발굴해 지역사회와 함께 맞춤형 복지서비스 제공에 앞장설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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