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공뉴스-하동군] 하동지역 시각장애인들이 만추의 계절에 사회적응 훈련 차 경북 안동으로 바깥나들이를 다녀왔다.
(사)경남시각장애인연합회 하동군지회(회장 배춘국)는 지난 17일 시각장애인과 도우미, 지회 관계자 등 40명이 경북도청과 하회마을 일원에 현장체험을 실시했다고 18일 밝혔다.
이번 현장체험은 평소 이동권 제약이 큰 시각장애인들에게 기존의 환경에서 벗어나 다른 사회를 체험함으로써 이질적인 생활과 생각이 다른 사람들과 어울리는 과정에서 사회참여 의지를 키우고 긍정적인 마인드를 심어주고자 마련됐다.
시각장애인들은 지난 3월 개청한 안동·예천의 경북도청을 방문해 신청사를 소개하는 홍보영상물을 관람하고, 해설사의 안내에 따라 청사본관인 안민관과 보육실·테마휴게실·헬스클럽 등이 있는 홍익관, 동락관, 솟을삼문 등을 둘러봤다.
이들은 이어 2010년 8월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된 안동 하회마을로 이동해 조선의 국난을 극복하고 임진왜란 기록물 <징비록>을 남긴 서애 유성룡 고택을 비롯해 양진당, 충효당 등 전형적인 양반한옥 등을 구경했다.
이들은 비록 사물을 뚜렷이 볼 수는 없지만 해설자의 안내를 받으며 신청사와 각종 시설, 전통한옥 등을 체험하는 과정에서 서로 간의 고충과 아픔을 나누고 소통하는 시간을 가졌다.
배춘국 지회장은 “사회의 일원으로서 당당한 자립생활을 하는데 도움을 주고자 경북 안동 일원으로 나들이를 했는데 반응이 좋았다”며 “이번 행사를 통해 사회적응과 자립생활의 꿈을 조금씩 키워나갔으면 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