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공뉴스-하동군] 군민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해 하동군이 읍·면을 찾아가 운영하는 평생학습 프로그램이 농촌주민들의 큰 호응을 얻으며 인기리에 운영되고 있다.

특히 요즘 감 수확 등 바쁜 농번기에도 불구하고 프로그램마다 제법 많은 주민들이 참여하는 등 농촌지역이 배움의 열기로 가득하다.

하동군 적량면은 군의 찾아가는 평생학습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노래교실, 풍물교실, 요가교실 등 3개 프로그램을 매주 2차례씩 운영하고 있다고 17일 밝혔다.

노래교실은 면사무소 앞에 위치한 분회경로당 다목적실에서 지역 어르신들을 대상으로 장경태 노래전문 강사의 지도 아래 매주 화·금요일 오후 개설되고 있다.

노래교실에는 노래에 대한 열정만큼은 젊은이들 못지않은 어르신 25명∼30여명이 참여해 노래강사의 지휘에 맞춰 자신이 좋아하는 노래를 배우느라 시간가는 줄 모른다.

매주 목·일요일 밤 청년회관 강당에서 열리는 풍물교실에는 적량면농악회 회원과 풍물에 관심 있는 면민 30여명이 휴일을 가리지 않고 참여해 우리의 전통 사물놀이 연습에 푹 빠져 있다.

특히 지난 9월 동점마을에 있는 조계종 사찰 법이사가 적량면농악회에 꽹과리·징·장구·대북·소북 등 사물놀이 악기 10점을 기증함에 따라 이연호 풍물강사가 이 악기로 개별·단체 지도를 하고 있다.

사물악기 가운데 대북이 인기가 높은 편인데 수강생들은 밤마다 배우고 익힌 실력으로 적량면을 비롯한 각종 면단위 행사의 사물놀이를 도맡아 할 정도로 실력도 꽤 늘었다.

최근 건강에 대한 관심 높아지면서 요가교실에도 많은 면민이 몰리고 있다. 저녁 시간대 이차성 요가강사의 지도로 적량보건지소에서 열리는 요가교실에는 면민은 물론 인근 하동읍에서도 요가를 배우려는 사람들이 찾을 정도로 인기가 높다.

다만 적량면에는 평생학습 프로그램을 한 곳에서 할 수 있는 복지회관이 없는 데다 방음·방송·고정 강의실 등을 갖춘 시설이 없어 프로그램별로 강의실을 확보하는 것이 만만치 않은데다 노래·풍물교실의 경우 소음으로 인해 일부 갈등을 겪기도 한다.

적량면 관계자는 “주민의 건강과 삶의 질 향상을 위한 평생학습 프로그램이 주민들의 많은 참여와 관심 속에 인기리에 운영되고 있지만 제대로 된 연습공간이 없어 안타깝다”며 아쉬움을 표했다.
 

저작권자 © 불교공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