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공뉴스-하동군] 경남도교육청지정 자율학교 및 행복맞이학교 학년(군)형을 운영하는 하동 적량초등학교(교장 강경숙)는 지난 14일 학교 뒷산 ‘마도사’ 묘 앞에서 마도사 시제를 지냈다고 15일 밝혔다.

전해오는 이야기에 따르면 옛날에 지금의 묘 자리에 움막을 치고 살던 내외가 있었는데 승복을 입고 포시를 다니고 아는 것이 많아 ‘마도사’라고 불렸다.

마도사 내외는 자신의 사후에 시주로 모은 논 300평을 좋은 곳에 써 달라고 유언을 남겼는데 1930년 적량초등학교 설립 당시 이 논을 학교 부지로 기증받아 지금의 적량초등학교 초석에 사용됐다.

이에 매년 음력 10월 15일이면 지역 유지, 마을주민, 졸업생, 학교 관계자 등 많은 사람들이 참석한 가운데 마도사 내외를 기리고 학교 발전을 기원하는 시제를 모시고 있다.

음력 10월 15일인 이날도 전교생과 교직원, 지역 유관기관 관계자 등 많은 사람이 참석한 가운데 강경숙 교장이 제관이 돼 마도사 내외를 추모하는 시제를 지냈다.

적량초등학교는 마도사 시제를 통해 학교의 무궁한 영광과 발전을 기원했으며, 학생들은 나눔과 베풂을 체험하는 유익한 시간이 됐다.

시제를 마친 후에는 음식을 나눠 먹으며 전 재산을 기증한 마도사의 덕을 기리는 담소의 시간을 갖고 학교와 지역 공동체의 유대 관계를 돈독히 했다.

적량초등학교는 마도사 시제에 앞서 학교에 새로 배치된 34인승 통학버스의 안전 운행을 기원하는 차량안전기원제도 지냈다.

6학년 정현빈 학생은 “마도사님이 시주로 모은 논 300평을 기부해서 우리 학교가 세워졌다니 정말 감사드린다”며 “열심히 공부하고 노력해서 다른 사람에게 도움이 되는 사람이 되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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