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공뉴스-청양군] 다문화 가정의 역기능이 드러나면서 사회문제로 대두되고 있는 요즘, 청양군 목면에 성실하게 일하며 행복한 가정을 이룬 필리핀 며느리가 있어 화제다.
사연의 주인공 정혜진(필리핀명 에미, 46세)씨는 지난 2002년 남편 정태동씨를 만나 현재 2남 1녀의 자녀를 두고 있으며 논농사와 밭농사, 꾸지뽕 농사를 지으며 억대농부의 꿈을 이뤄가고 있다.
혜진씨는 인터넷 활용에 능해 전자상거래를 통한 농산물 판매로 고소득을 올리고, 지역 축제 및 행사장에서 오디농축액 홍보에 직접 나서 눈길을 모으기도 했다.
남편 태동씨도 성실한 농부로 지난 8월 열린 제17회 청양고추‧구기자축제에서 고추왕으로 선발되는 영광을 안기도 했다.

특히 혜진씨는 지역사회 활동에도 열심이다. 현재 목면다문화가정회장, 청양군다문화센터 목면대표를 맡아 다문화가정의 대변인이자 상담원 역할을 하고 있으며, 목면자율방범대, 의용소방대, 농가주부모임의 회원으로 왕성한 사회활동을 벌이고 있다.
뿐 만 아니라 본의1리 이장을 맡고 있는 남편 태동씨를 물심양면으로 외조하면서 마을 대소사에도 적극적으로 나서 주위에 모범가정으로 소문이 나 있다.

필리핀에서 신학대학을 2년 다니다 중퇴하고 한국으로 시집 온 혜진씨는 “필리핀에서 미처 다 못한 학업을 한국에서 대학 졸업으로 끝마치고 싶다”고 말했다.
또 “다문화가정이 날로 늘어가고는 있지만 한국사회에 적응하지 못하고 이혼이나 가출로 가정이 파탄되는 경우를 보면 참 안타깝다”며 “허황된 꿈 보다는 성실하게 일하고 행복한 가정을 꾸려 가는 것이 바로 코리아 드림”이라며 소신을 밝혔다.
한국에서의 결혼식을 미뤄온 이들 부부는 오는 20일 가정을 이룬지 15년 만에 식을 올릴 예정이라며 환한 웃음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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