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공뉴스-하동군] 솔잎 생균제 사료를 먹인 하동솔잎한우가 지난 2월 도내에서 처음으로 홍콩에 수출되고 소비자들의 선호도도 높아짐에 따라 하동군이 한우 수출물량 확대 등을 위해 사육두수를 대폭 늘리기로 했다.

하동군은 이와 관련, 지난 7일 군수 집무실에서 하동축협·한우협회 하동군지부와 한우 사육두수 확대를 위한 한우 입식비 융자 이자보조금 지원사업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8일 밝혔다.

이날 행사에서는 윤상기 군수와 이병호 축협장, 이영주 한우협회 군지부장이 양해각서에 서명하고, 한우 사육두수 확대를 위해 상호 협력하기로 했다.

군이 축협·한우협회와 한우 입식비 융자 이자를 지원키로 한 것은 고품질의 솔잎한우 수출시장이 개척된 상황에서도 소고기시장 개방과 ‘김영란법’ 시행 등으로 한우 사육기반이 붕괴위기에 처한 때문이다.

실제 하동군에서는 5년 전인 2011년 1743농가에서 한우 2만 1410마리를 사육했으나 올들어 10월 말 현재 677농가에서 1만 4700여 마리 사육에 그치는 등 한우 축산농가가 급격히 줄었다.

이에 따라 군과 축협은 이번 양해각서 체결을 계기로 한우 송아지 입식 농가에 대해 저리 융자와 함께 융자이자 일부를 지원해 주기로 했다.

군은 이를 통해 매년 1000마리 이상씩 입식비 융자이자를 지원해 오는 2018년까지 한우 사육두수를 1만 8000마리 이상으로 늘릴 계획이다.

군 관계자는 “시장 개방과 ‘김영란법’ 시행 등으로 송아지 입식을 주저하는 농가가 많은 것은 사실이지만 솔잎한우의 홍콩수출을 시작으로 수출선 다변화와 수도권 판매처 확보 등으로 지속가능한 한우경영이 될 수 있도록 유관기관과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군은 앞서 지난해 11월 한국과 홍콩 정부 간의 한국산 쇠고기 검역·위생 협상이 타결되면서 2000년 국내 구제역 파동과 함께 한우 수출이 중단된 이후 16년 만인 지난 2월 하동솔잎한우를 홍콩에 수출했다.

또한 당시 군과 홍콩 수출 협약을 체결한 하동축협은 ㈜태우그린푸드에 서울·경기 등 수도권의 솔잎한우 독점판매권을 부여하고, 홍콩을 비롯한 솔잎한우 수출선 다변화를 위해 상호 협력하기로 했다.

한편, 솔잎한우는 발효사료 특허를 획득한 솔잎 생균제가 함유된 사료를 먹어 도축 1등급 이상 출현율이 전국 평균(84%)보다 높은 86%를 나타낼 정도로 품질이 우수할 뿐만 아니라 HACCP와 무항생제 인증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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