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공뉴스-성남시] 한국과 중국의 문화가 어우러진 음식 축제를 즐길 수 있는 행사가 성남시 수정구 수정로 상권활성화구역에 마련된다.

성남시(시장 이재명)는 오는 11월 4일과 5일 오후 4시~9시 수진1·2동 수정남로 일대에서 ‘제1회 華(화)모니 음식문화 축제’를 연다.

이번 행사는 이곳 상권을 한·중 문화 결합 먹자골목으로 특화·발전시키기 위해 성남시상권활성화재단과 수진1동 으뜸길 상인회, 수진2동 번성길 상인회가 공동 주관해 열린다.

개막식은 4일 오후 4시 으뜸길 장군 공영주차장 특설무대에서 개최한다.

지역 주민과 상인, 주요 내빈 등 2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개회 폭죽 점화, 성남시 외국인주민복지지원센터의 한국무용·아세안 민속무용, 천사봉사 공연단의 노래, 춤, 마술 등의 공연이 펼쳐진다.

축제 양일간 으뜸길~번성길에선 한중요리 배틀이 진행된다. 한국의 닭갈비·삼계탕·순대와 중국의 양고기 꼬치·만두 요리 등의 흥미진진한 경연이 기대된다.

중국의 유빙 호떡, 만두, 양꼬치와 캄보디아 전통요리 등 다문화 요리 4가지를 체험할 수 있는 부스도 설치·운영한다.

맛집으로 선정된 20곳 점포는 가게 앞에 각 대표 음식을 ‘핑거 푸드’로 내놓아 시민들이 간편하게 손으로 집어 먹을 수 있게 한다.

행사장 중간중간에는 거리체험 예술가가 배치돼 타로 점괘, 캐리커처 그리기 등 무료 이벤트를 열고, 거리 공연자 3명은 행사장 곳곳에서 음악공연을 펼쳐 축제의 흥을 더한다.

폐장 행사는 번성주차장 앞에 행사 트럭 특설 무대를 설치해 5일 오후 4시에 진행한다.

다문화 노래자랑, 태권도 시범, 에어로빅 공연, 훌라춤, 지역 가수의 공연이 열린다.

상인회 점포 현장을 영상통화로 연결하는 이색 경품 추첨 행사도 열린다.

성남시는 인근 태평동에 있던 옛 성남시청이 현재의 여수동으로 옮기면서 고전을 면치 못하던 수정로 골목상권을 살리기 위해 2012년부터 상권 활성화 사업을 펼쳐오고 있다.

이에 맞물려 편리한 교통과 상대적으로 저렴한 주택 임대료로 인해 중국동포(조선족) 등 외국인이 이 지역에 유입되기 시작했다.

10월 말 현재 수진 1동은 동 전체 인구 1만7714명 중 21%인 3740명이, 수진2동은 동 전체 인구 2만1657명 중 15.7%인 3417명이 외국인이다.

수진1·2동의 외국인은 전체 인구의 18%다.

성남시는 화합 분위기를 만들려고 ‘외국인과 함께하는 시끌벅적 수진2동 번성길 음식문화 축제(2015)’, ‘수진1동 먹자골목 먹거리 축제(2013~2015)’ 등을 열어오다 이번에 처음 한·중 음식 문화 특화 거리를 공식화하게 됐다.

변용섭 수진1동 으뜸길 상인회장은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한·중 문화 결합 상권으로 특화해 신규 고객 유치에 나서겠다”면서 “지역 경제 활성화와 상인 발전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권오길 수진2동 번성길 상인회장은 “기존에 따로 개최하던 수진1동, 수진2동 축제를 통합해 점포주들의 기대와 참여 의지가 새롭다”면서 “시와 협력해 상점 이어주기 쿠폰 발급, 맛집 지도 제작,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홍보 등 특화한 마케팅을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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