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공뉴스-서울시] 올겨울 추운 날이 많을 것으로 예고된 가운데, 재활용 나눔장터를 열고 수익금을 모아 어려운 이웃의 따뜻한 겨울나기를 돕기 위해 기부한 어린 학생들의 기특한 활동이 주목을 끌고 있다.

서울시는 47개 초·중·고교 소속 458명의 ‘에너지수호천사단’ 학생들이 안 쓰는 물건, 다 읽은 책과 작아진 옷 등을 모아 판매한 수익금 총 2,212,300원을 에너지복지 기금으로 기부했다고 밝혔다.

에너지수호천사단이란 서울시와 함께 학교와 가정에서 에너지 절약 실천과 자원봉사 활동에 앞장서는 초중고교생들의 모임이다. 서울시는 원전하나줄이기 사업에 대한 시민 참여도를 높이기 위해 학생들이 에너지 절약과 생산‧나눔을 실천하고 봉사활동에 앞장서도록 ’12년부터 서울지역 초·중·고교와 학생들을 대상으로 에너지수호천사단을 모집·운영하고 있다.

이번 에너지 나눔 캠페인에 참가한 에너지수호천사단 소속 400여명의 초중고교생들은 스스로 쓰지 않는 물품들을 모으거나 주변 사람들로부터 기부를 받아 각 학교나 지역의 축제가 열리는 현장에서 재활용품 나눔장터를 운영해 얻은 수익금을 모아 서울에너지복지시민기금에 전달하는 활동에 앞장섰다.

학생들은 판매하고 남은 1천점이 넘는 물품들을 중고물품 판매수익으로 공익사업을 펼치는 ‘아름다운 가게’에 기증해 나눔의 릴레이가 이어지도록 했다.

그동안 에너지수호천사단 학생들이 주도하는 크고 작은 나눔장터가 다양한 장소에서 열렸으며, 앞으로도 이 활동은 계속될 예정이다. 40개교 총 207명의 학생들이 강남구 탄천물재생센터에 모여 큰 장터를 열기도 했고, 양천구 강월초등학교, 서대문구 가재울고등학교, 노원구 대진고등학교, 도봉구 선덕고등학교, 중구 리라아트고등학교, 성북구 한성여자중학교, 종로구 서울대학교 사범대학 부설여자중학교 등 7개교는 각 학교별로 축제 기간 동안 교내 장터를 개최했다.

서대문구 가재울고등학교 에너지수호천사단은 학생·교직원들에게 사용하지 않는 물품 338점을 기증받아 재활용 장터를 진행하고, 수익금(140,000원)을 서울에너지복지시민기금에 기부했다. 재활용 장터에서는 한 번도 사용하지 않았던 족욕기, 교장선생님께서 기부한 제습기 등 양질의 물건들이 싼 가격에 낙찰되는 등 즐거운 분위기 속에서 경매가 진행되기도 했다.

지난해에도 교내 장터 수익금을 기부했던 중구 리라아트고등학교는 올해도 신발·생활용품·인형 등 500여점의 다양한 물품을 기증받아 교내 재활용 장터를 열고 수익금(100,000원)을 지난 10월12일 서울에너지복지시민기금에 기부했다.

물품을 기부받아 바자회 형식으로 진행한 다른 학교들과는 달리 도봉구 선덕고등학교는 에너지수호천사단 동아리 학생들이 직접 친환경 비누를 만든 후 학교축제 때 판매하여 264,000원의 수익금을 얻었고, 수익금 전액을 서울에너지복지시민기금에 기부했다.

성북구 한성여자중학교에서는 10월 20일(목) 재활용 나눔장터 수익금(284,850원) 기부식이 열렸다.

기부금 전달식에 참석한 양천구 강월초등학교 에너지수호천사단 이도현(11세, 5학년) 학생은 “어려운 이웃을 돕는 것도 좋았고, 친구들과 물건을 사고팔면서 더욱 친해지고 부모님과 선생님들도 다함께 참여해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어서 좋았다”고 말했다.

향후에도 서울시 에너지수호천사단 가입 초중고교에서는 재활용 나눔장터와 에너지복지 기금 전달식이 잇따라 열릴 예정이다.

서울대학교 사범대학 부속여자중학교는 지난 10월 12일 학교축제 기간에 재활용 나눔장터를 운영해 얻은 수익금 243,500원을 10월24일(월) 서울에너지복지시민기금에 기부할 예정이다.

은평구 선일여자중학교는 10월 21일(금) 학교축제에서 교내 재활용 나눔장터를 개최하고, 수익금은 전액 기부하겠다는 의사를 미리 밝혔다.

정희정 서울시 에너지시민협력과장은 “재활용 나눔장터의 수익금 기부는 학생들 스스로 자원순환과 나눔을 실천하고, 경제활동과 자원봉사의 경험을 쌓을 수 있는 뜻 깊은 활동이다”라며 “많은 학교와 학생들이 동참해주신 만큼, 에너지수호천사단이 전달한 기부금이 올겨울 어려운 이웃을 위한 에너지복지 사업에 잘 활용될 수 있도록 힘쓰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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