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산경찰서 경무계 순경 전충일

 

[불교공뉴스-금산군] 더위가 언제 그랬냐는 듯 물러가고, 하늘은 높고 바람은 시원한 가을이 찾아왔다. 벼는 노랗게 익어 고개를 숙이며 키워준 농부에게 고맙다고 인사한다.

수확의 계절이 찾아온 만큼 도로에서 수확한 작물을 한가득 싣고 자동차, 오토바이, 경운기 등을 이용해서 집으로 돌아가는 모습을 심심찮게 볼 수 있다. 수확의 기쁨을 가득 담고 집으로 가는 길, 피곤에 지친 노인 운전자들은 본인의 위험을 감지하지 못한 채 가속 페달을 밟는다.

태어나는 인구가 줄어듦에 따라 기존의 인구가 나이가 들면서 필연적으로 고령화 사회에 접어 들 수밖에 없다. 고령화 사회에 필요한 노인 교통사고를 예방 할 수 있는 방법을 알아보자.

노인 운전자 교통사고를 예방하는 방법은 사람은 나이가 들면 자연스럽게 시각, 청각 등의 오감은 물론 순발력, 인지능력, 체력이 저하되기 때문에 교통사고 발생 확률이 높아진다. 때문에 노인 운전자들은 몸이 피로함을 느낄 때에는 운전을 되도록 삼가는 것이 좋으며, 새벽, 심야, 식사 후 등 졸음운전 주의시간대에 역시 운행을 삼가는 것이 좋다.

전문가들은 고령 운전자 교통사고는 신호위반이나 과속 같은 의도한 행동이라기보다는 노화에 따른 운전 적성과 관련이 깊은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노인들의 교통사고 사망비율은 전체 교통사고 사망자 10명 중 4명에 달할 만큼 비중이 높다.

특히, 이러한 수치는 2005년부터 해마다 늘어나는 추세로 올해도 다소간 비중이 높아질 전망이다. 이렇듯 노인 교통사고는 증가하고 있기에 이에 따라 정부는 도로교통법을 개정, 2018년부터 75세 이상 운전자의 적성검사 주기를 5년에서 3년으로 단축키로 했다.

노인 보행자 교통사고를 예방하는 방법은 횡단보도에서 항상 섰다가 주위를 둘러보고 걷는 습관을 들여야 하며, 야간에는 밝은 옷이나 스카치 등이 붙은 옷을 입고 다니는 것이 교통사고 예방에 커다란 도움이 된다.
군단위의 시골에서 운전을 하다보면 운전을 하는 노인분들을 자주 보곤 한다. 야간에 전조등은 커녕 미등조차 켜지 않은 노인운전자, 안전모를 착용하지 않은 채 오토바이를 운행하시는 노인, 반사판 하나 없이 야간에 갓길로 운행하는 경운기 등의 위험하고 아찔한 상황을 보며 가슴을 쓸어 내리기도 한다.

우리 경찰서에서는 이러한 위험한 운행을 하는 노인들을 마주하였을 때 안전운행 교양을 하며 안전하게 귀가할 수 있도록 경광등을 밝게 비춰주며, 차량 뒤쪽에 반사판을 붙여주는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노인 교통사고를 줄이기 위해서는 노인 운전자도 주의를 기울여야겠지만 우리 모두의 따뜻한 배려도 필요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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