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공뉴스-하동군] 하동군여성단체협의회는 건강가정·다문화가족지원센터 후원으로 지난 16일 오전 하동읍과 화개면 일원에서 ‘2016 다문화가족 고부관계 향상 프로그램’을 운영해 호응을 얻었다고 18일 밝혔다.

‘다문화가족이랑 가을이랑’을 주제로 한 이 프로그램은 다문화가정 구성원 간의 관계 향상을 통해 건강한 가정을 이루고 나아가 삶의 질을 높여 행복한 가정생활을 영위하는데 도움을 주고자 마련됐다.

특히 이번 프로그램은 많은 결혼이민자들이 힘들어 하는 고부간의 관계 개선을 우선순위에 두고 진행됐다.

하동지역 결혼이민자 자녀들은 미취학 아동이 많아 시어머니와 며느리만이 참여하는 프로그램 운영에 어려움이 있어 전 가족이 참여한 가운데 대상별로 나눠 다양한 프로그램을 동시에 실시했다.

먼저 고부간의 관계개선을 위한 ‘집단상담 프로그램’에서는 외부 전문상담사들을 초청해 시어머니 한 그룹과 결혼이민자 두 그룹 등 세 그룹의 집단으로 진행됐다.

시어머니 집단의 리더를 맡은 전문상담사는 그동안 고분간의 힘든 상황을 서로 나누며 위로하고 또 위로받기도 했으며 며느리를 이해하기 위한 ‘역할극’을 통해 상대를 이해하는데 좋은 시간이 됐다.

집단상담 프로그램이 진행되는 동안 아빠와 자녀들은 가정별로 팀을 이뤄 함께 쿠키를 만들면서 다정하고 신나는 시간을 보냈다.

다양한 동물 모양의 쿠키를 만들고 초콜릿으로 장식하는 작업을 할 때는 진지한 모습을 보였고 그런 자녀들을 바라보는 아빠들은 흐뭇한 표정을 짓는 등 부자간·부녀간에 좋은 추억거리 만들었다.

이어 오후에는 화개면 하동차문화센터를 찾아 전문강사의 지도에 따라 직접 차를 우려 마시기도 하고, 함께 떡차 만들기 체험도 했다.

다문화가족은 떡차를 처음 만드는 일이라 서툴기는 했지만 떡차가 만들어지는 과정을 배울 수 있었고 각자가 만든 떡차를 줄줄이 엮어 가지고 갈 수 있어 더 신기해했다.

하루 일정을 마무리하는 자리에서 간단하게 진행된 레크리에이션 시간에는 모두가 아이가 돼 열심히 참여하고 경품들을 받아 들고 즐거워 하기도 했다.

김경연 여성단체협의회 회장은 “흐린 날씨에도 프로그램에 참여한 다문화가족들이 가을처럼 풍요로운 마음으로 행복해하고 지금 가장 가까이 있는 가족의 소중함을 다시 한 번 느끼는 좋은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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