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공뉴스-하동군] 지리산 청학동 기가(GiGA)창조마을에서 ICT(정보통신기술)을 활용한 제2회 과거시험이 치러져 눈길을 끌었다.

하동군은 지난 8일 오후 2시 청학동 기가서당에서 청학동에 거주하는 묵계초등학생 중 서당을 다니는 50여명을 대상으로 제2회 IT과거시험을 실시했다고 10일 밝혔다.

기가창조마을은 정보 접근성이 취약한 산간오지 지리산 청학동에 최첨단 ICT 보급을 통해 도·농간 정보 격차를 해소하고 지역사회 활성화를 위해 구축된 마을이다.

KT와 KT그룹희망나눔재단이 주최하고 청학동이 주관한 제2회 IT과거시험은 조선시대 과거시험과 유사한 상황을 재연하면서 현 시대에 맞게 최첨단 기술을 이용해 한자&사자소학, 강경대회, 도전! 청학 골든벨 등 3개 분야로 치러졌다.

저학년부(1∼3학년)와 고학년부(4∼6학년)로 나눠 치러진 한자&사자소학 시험은 학생들에게 미리 배부된 태블릿 PC를 이용해 한자와 사자소학을 푸는 것으로 실시됐다.

강경대회는 서당별로 사자소학에 있는 문장을 자유롭게 선정해 암송하는 것으로 진행됐으며, 도전 청학 골든벨은 청학동APP를 이용해 청학동과 인성예절 상식 20문항을 맞추는 것으로 실시됐다.

과거시험은 심사의 공정성을 위해 청학동 훈장, 묵계초 교사, 공무원, KT 직원 등 4명의 심사위원을 꾸려 한자&사자소학 점수와 강경대회 점수를 합산해 장원과 방안(차석), 탐화(3등)를 뽑았다.

이날 과거시험에서 3학년 이나희 학생이 저학년부, 6학년 강백섭 학생이 고학년부 ‘장원’에 각각 올라 군수상을 받았다.

또 2학년 송지원 학생과 3학년 양성빈 학생이 저학년부, 6학년 김현빈 학생과 6학년 박원석 학생이 고학년부 ‘방안’을 차지해 청암면장상을 수상했다.

그리고 2학년 임채성 학생과 3학년 안영 학생이 저학년부, 6학년 손명신 학생과 6학년 이우림 학생이 고학년부 ‘탐화’에 올라 KT CSV센터장상을 받았다.

군 관계자는 “청학동 학생들이 조선시대 과거시험의 재해석을 통한 우리의 전통문화와 이 시대의 최첨단 ICT를 동시에 이해하고 경험하는 좋은 기회가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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