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공뉴스-경상남도] ‘평사리의 너른 품, 문학을 품다’를 주제로 한 2016 토지문학제가 7일 대하소설 <토지>의 무대 하동 악양면 평사리 최참판댁 일원에서 막을 올린다.

하동군이 주최하고 토지문학제운영위원회가 주관하는 이번 토지문학제는 지난 4월 개관한 박경리문학관의 관람 활성화와 문학수도로서의 위상과 품격이 있는 대한민국 대표문학제로 개최된다.

또한 소설 <토지>의 문학적 위상에 걸맞게 국내 유명 문인들의 참여를 대폭 확대하고 군민과 함께하는 문학제로 승화시키고자 9일까지 3일간 문학·경연·공연·체험·전시 등 모두 41개 프로그램으로 운영된다.

문학제는 첫날 오전 10시 유치원과 초·중·고등학생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가을풍경 그리기 대회’를 시작으로 ‘우리 사랑 우리 소리’을 주제로 한 ‘전통국악공연’, 읍면별·단체별·학교대표 등이 참여하는 ‘군민 시 낭송대회’가 이어진다.

다음 날은 중·고등부와 대학·일반부로 나눠 치러지는 ‘토지백일장’, 65세 이상 어르신이 참여할 수 있는 ‘전국 어르신 백일장’, 온 가족이 함께 쓰는 ‘다문화 토지백일장’이 오전 10시 30분 최참판댁 일원에서 동시에 시작된다.

낮 12시 20분 최참판댁 행랑채에서는 전통혼례가 열리고 오후에는 소설 <토지> 속 명문장 필사하기 및 배경지 색칠하기, 지리산의 이야기 섬진강의 노래, 정호승 시인의 짧은 시(詩) 콘서트, 놀이판 들뫼 공연, 연희단패거리의 ‘박경리 시극’ 공연이 차례로 열린다.

이어 문학제의 하이라이트 개막식이 오후 4시 20분 주무대에서 개최되는데 개막식에서는 2016 평사리문학대상, 청소년문학상, 하동소재 작품상 등 토지문학상 심사평과 함께 수상자에 대한 시상식이 거행된다.

앞서 오후 2시 평사리문학관에서 ‘박경리문학의 어제 오늘 내일’을 주제로 김종회 토지학회 회장 등이 참석하는 소설 <토지> 세미나가, 밤 7시에는 최참판댁 행랑채에서 전국의 많은 문인과 독자, 역대 문학상 수상자 등 400여명이 참여하는 ‘문학인의 밤’이 마련된다.

마지막 날은 오전 9시 문학제에 참가한 전국 문인들의 토지길 걷기를 시작으로 전통놀이마당 ‘음악과 함께 풍경 속으로’, ‘광야의 숨결’을 주제로 한 전통국악공연, 전국의 초·중학생이 참여하는 휘호백일장, SNS 모바일을 통한 즉흥시 백일장이 치러진다.

그리고 오후 2시 30분 평사리 친환경들 허수아비콘테스트 수상자 시상에 이어 소설 <토지>를 각색한 큰들의 흥겨운 마당극 ‘최참판댁 경사났네’를 끝으로 문학제의 막을 내린다.

이번 문학제에는 토지마을의 슬로장터를 비롯해 관람객이 직접 참여하고 체험할 수 있는 프로그램도 풍성하게 마련된다.

맛과 즐거움을 더해주는 떡메치기, 하동의 맛 주전부리, ‘우리 결혼했어요’ 전통혼례 포토존, 소설 <토지> 속 인물을 찾아라, 추억의 책방, 압화·천연염색·탁본 체험, 내 캐릭터 그려주기, 페이스페인팅, 즉석 제기차기 등이 행사 3일간 계속된다.

그 외 박경리문학관 관람후기 작성 후 3명에게 <토지> 전질을 증정하는 ‘베스트 후기 관람’, 외국인 한복체험, 청소년 다례시연, 박경리 장편문학 전시, 소설 <토지> 속 경구 쓰기 부채전, 울타리(문고리) 시화전, 그래픽 노블 전시 등도 행사기간 이어진다.

군 관계자는 “문학수도이자 <토지>의 배경에 걸맞게 박경리 선생의 삶과 문학적 업적을 기리는 다채로운 행사와 관람객이 직접 참여하고 체험할 수 있는 참신한 프로그램을 대폭 선보여 평사리의 너른 품에서 문학을 만끽하도록 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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