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공뉴스-충청남도] 충남 보부상 사상 처음으로 예산군의 예덕상무사와 부여군의 홍산 저산팔읍 보부상이 한자리에서 모여 판굿과 길놀이, 장마당놀이 등 역사적 ‘화합’의 행사가 29일 부여 중앙시장에서 펼쳐졌다.

충남문화재단(이사장 안희정)이 주최한 이번 ‘화합’의 행사는 충남도 윤종인 행정부지사, 부여군 이순근 부군수, 문화융성 위원회 사업추진단 황치준 국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충남의 대표적인 보부상인 예덕상무사와 홍산 보부상단이 함께 부여 중앙시장을 한 바퀴 도는 길놀이를 시작으로 장옥에 들어와 홍산 보부상단이 판굿을 벌이고, 이어 예덕상무사의 장마당놀이가 시장상인, 시장을 방문한 장꾼들과 함께 진행되었다.

보부상 길놀이에 앞서 문화융성위원회가 열정과 재능을 갖춘 청년들을 지원하는 「청춘마이크」사업에 선정된 홍범서 팀의 버스킹 공연과 마임이 행사 시작의 서막을 울렸고, 시장 내에서는 플리 마켓이 열려 예술가들의 소품과 공예품 등이 방문객들의 눈길을 끌었다.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보부상 체험 프로그램으로는 <보부상, 하다∙ 먹다 ∙ 만들다∙입다∙잇다>로 지역민 주도 문화장터 “웃장마켓”, 시장에서 맛점하자! “엽전도시락”, “토우체험”, “복식체험”, “떡메치기 체험”, “팔씨름 시합”, “중앙시장 상인사진 특별전” 등 장터 풍경을 느낄 수 있는 프로그램이 풍성하게 이어졌다. 또한 부여 중앙시장 곳곳을 체험 할 수 있는 도슨트 프로그램도 진행되었다.
이날 오후 2시부터는 청운대학교 뮤지컬과 학생들의 갈라 뮤지컬이 배혜
령 교수의 지도로 뮤지컬 댄스 공연, 두 도시 이야기, 쑥대머리, 칵테일 사랑, 내 나이가 어때서, 사랑 배터리, 렌트 등 다양한 작품의 하이라이트가 관객들을 즐겁게 하였고, 이어서 지역 가수들의 축하공연과 한국예총 부여 지회에서 진행하는 장터 노래자랑이 진행되어 지역주민들이 노래실력을 자랑하는 ‘보부상 장터 노래자랑‘이 개최되었다.

이 사업은 대통령 소속 문화융성위원회에서 생활 속 문화 확산을 위해 매달 마지막 수요일을 ‘문화가 있는 날’로 지정하고 문화가 있는 날에 지역의 주요 거점에서 특화프로그램이 활성화 되어 전 국민이 문화생활을 향유하고 문화가 있는 날이 생활 속에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지원하는 사업으로 충남문화재단이 기획공모에 참여하여 사업예산을 확보하였다.

충남문화재단은 지난 6월 16일 ‘보부상 전통문화 학술세미나’를 개최하고 보부상의 활동과 역사적 조명‘, ’보부상 전통문화로서의 가치와 이미‘, 그리고 활성화방안 등에 대하여 전문가와 함께 학술적 측면에서 접근하여 충남의 보부상 맥을 잇고 활성화할 가치와 의미가 큰 전통문화인 만큼 적극적으로 활성화해야 한다는 의견과, 충남문화재단이 중심이 되어 충남에 생동하는 전통문화로 확대하여 문화재 지정, 세계문화유산으로의 등재를 추진해야 한다는 전문가들의 의견이 제시된 바 있다.

한편, 충남문화재단 이종원 대표이사는 “충남 보부상단의 이 번 화합 행사를 통해 충남지역에 전승되는 보부상의 정통성 확보와 맥을 잇는 보부상의 네트워크로 세계문화유산 등재를 위한 시발점이 되기를 바란다”며, “충남의 전통문화인 보부상의 길을 찾는 계기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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