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공뉴스-일반교육] 금강대 불교문화연구소와 고려대 민족문화연구원의 HK사업단은 4년간 공동작업을 걸쳐 돈황학대사전 한국어판을 완성하였다.

이번 사업은 총 22명 번역자의 협업으로 진행됐으며, 금강대측은 주로 불교전적·불교미술 등 불교관련 분야를 고려대측은 어학·문학·역사·생활관련 분야를 맡았다. 금강대 HK사업단은 2단계 시작부터 돈황학대사전 번역에 관심을 가지고 있었고, 고려대 HK사업단은 한국학 혹은 한국불교와 관련된 측면을 돈황에서 이끌어낼 수 있다고 판단해 함께 공동 작업을 진행했다.

한편, 돈황학은 돈황을 중심으로 한 실크로드 혹은 동서 문화교류에 관한 전반적 학문이며, 돈황학대사전은 1990년대 당시 중국 최고의 돈황학 전문가 120명이 집필하고, 지센린(季羨林) 선생이 주편을 맡아서 1998년 편찬한 최초의 돈황학집대성 사전이다.

또한 돈황학대사전은 불교 관련 내용을 위주로 하여 역사, 철학, 종교, 예술, 어문학 등 거의 모든 학문 분야를 아우르고 있다. 돈황학대사전에서 다루고 있는 돈황의 수많은 사본과 문서, 자료들은 가공되지 않은 그 시대 그대로의 것이다. 서역과 여러 이민족의 언어로 작성된 소수의 문서와 짤막한 기록들은 그들의 제도, 행정, 경제, 생활상 등을 알려주는 그 시대의 귀중한 자료들이며, 당시 유행한 공연이나 문학작품의 필사본을 통해서는 그 시대 사람들의 희로애락을 느낄 수 있다.

금강대 불교문화연구소 HK관계자는 “본 사전의 출간은 불교가 동아시아로 수용되고 변용되는 모습을 잘 보여주는 생생한 자료이며, 여러 난관이 있었지만 관련분야에 꼭 필요한 공구서를 내놓았다는 점에서 큰 자부심을 느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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