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공뉴스=손혜철 기자] 충북 영동에서 경로당을 다니며 기공체조 강사로 나서 노익장을 과시하고 있는 노인들이 있어 화제이다.

손복순(영동읍 계산리 여 78), 조삼현(영동읍 계산리 여 76), 박길용(영동읍 부용리 여 75), 박정옥(영동읍 동정리 여 73)씨가 그 주인공이다.

이들은 영동군보건소가 지난해 10월부터 올해 6월까지 32주 동안 운영한 ‘기공체조 지도자 교육’을 마친 후 자격심사를 통해 ‘기공체조 지도자 3급 자격’을 취득했다.

4인방은 2개팀으로 나눠 지난 8일부터 영동읍 동정리 경로당과 영산2동 경로당을 주 2회 찾아가 자원봉사자로 참여해 어르신들에게 기공체조를 전수해 주고 있다.

자원봉사로 나선 손복순씨는 “힘들게 자격증을 취득했지만 경로당을 찾아가 기공체조를 가르치는 재미가 쏠쏠하다.”며 “친구들이 힘찬 기합소리와 함께 땀 흘리며 기공체조를 따라할 때면 흐뭇하다.”고 말했다.

이들이 진행하고 있는 기공체조교실은 단전치기, 장운동, 임맥풀기 등 준비 수련과 기본체조로 기혈순환체조, 응용체조 등 전신 근육 이완을 통해 육체적 건강도모는 물론 불안감, 우울감 등의 해소로 정신건강을 활성화 시켜줘 수강생이 증가하는 등 큰 인기를 끌고 있다.

경로당을 찾은 이순애(여 78)씨는 “강사님이 동갑내기 친구 우리 몸 상태를 누구보다 잘 알아 몸에 무리를 주지 않는 체조를 가르쳐 줘 재밌다.”며“기공체조를 하고 나서 만성피로가 해소되고 소화기능도 많이 좋아진거 같다.”며 즐거운 표정을 지었다.

한편 군은 보건소 직원이 강사로 나서는 타 자치단체와 달리 기공체조 지도자 교육 과정을 이수한 노인들에게 기공체조교실 강사를 맡기면서 이들에게 자긍심과 용기를 북돋아 주고 있어 그 의미가 남다르다.
 

저작권자 © 불교공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