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공뉴스-제주도] 제주특별자치도교육청(교육감 이석문)과 제주4‧3평화재단(이사장 이문교)의 공동주최로 지난 5월 14일(토) 개최 된 ‘제2회 학생 4‧3문예(문학‧미술)백일장’에서 문학부문 서귀포 대신중학교 2학년 심정혁 학생의 시 ‘아들이 돌아왔다’와 그림부문 귀일중학교 3학년 김정민 학생의 상상화가 각각 대상을 받았다.

학생들에게 예술 활동을 통해 4‧3평화공원 조성의 의미를 되새기고 제주역사를 바르게 이해하는 기회를 주고자 준비한 이번 백일장은 문학부문(시, 산문)과 그림부분(사생화, 상상화)으로 나누어 진행됐고, 초․중․고등학생 약 300여 명을 비롯, 지도교사 선생님, 학부모님 등이 참석해 4‧3평화공원과 기념관 곳곳에서 창작 활동을 펼쳤다.

제2회 학생 4‧3문예백일장 운영위원회(위원장 김수열)는 백일장 개최와 함께 심사위원을 위촉하고 엄정한 심사를 거쳐 초․중․고등학교로 나누어 부문별 대상(2), 최우수(6), 우수(12), 장려(약간명)을 선정했다. 이와 함께 특별상에 학생들이 좋은 활동을 펼치도록 지도해준 우수 지도교사상도 선정했다.

문학 부문 대상인 「아들이 돌아왔다」(서귀포 대신중 2년 심정혁)를 는“시적 대상의 관점이 시를 쓴 학생과 거리가 멀다는 문제가 있었지만 문학은 상상력 즉 창작의 소산이라는 점에서 어렵지 않게 선택할 수 있었다.”며 “짧은 내용 안에 분명한 서사가 들어 있고, 시의 제목인 ‘아들이 돌아왔다’로 시작하여 시의 마지막 행인 ‘이름만 돌아왔다’로 매듭을 짓는 탁원함과 그 속에 내재되어 있는 4․3의 비극성이 돋보였다.”고 평했다.

그림부문 대상 작품은 “소개되는 주민의 행렬을 그린 것으로, 생각, 구도, 구성, 표현에 있어서 무척 참신한 작품으로 찬 겨울 날씨에 난을 피해 마을을 떠나는 어느 가족 행렬을 담았다.”며 “가족을 보살피는 사랑의 마음, 깊이를 모르는 공포의 기운 속에서도 한 가닥 희망을 잃지 않는 제주사람들의 소개 행렬을 잔잔하게 그림으로써 아름다운 비극미를 담고 있다.”고 대상 선정의 심사평을 밝혔다.

제주4‧3평화재단은 차후 시상식을 통해 수상 학생들에게 상장과 부상을 전달 할 예정이며 수상 작품을 모아 전시회를 개최, 작품집을 만들어 도내 학교에서 교육 자료로 활용 할 수 있도록 배포 할 계획이다.

한편, 4‧3문예 백일장은 4‧3의 화해와 상생, 평화정신의 뜻을 올곧게 표현하며 함께 공감하고, 4‧3평화‧인권 교육의 지평을 넓히기 위해 제주특별자치도교육청과 제주4‧3평화재단이 지난해부터 공동으로 개최하고 있다.

입상작 발표는 제주4.3평화재단 홈페이지(www.jeju43peace.or.kr)에 게재하고, 각 학교별로 개별 통보 할 예정이다. 자세한 문의사항은 제주4‧3평화재단 기념사업팀 064-723-4373으로 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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