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금산경찰서 진악지구대 순경 전충일

 

[불교공뉴스-금산군] 학교 폭력이란 학교 내외에서 학생이 학생을 대상으로 폭행, 상해, 감금, 위협, 약취, 유인, 모욕, 공갈, 강요, 강제적인 심부름, 명예훼손, 성폭력, 정보통신망을 이용한 수치심, 사이버폭력 등을 이용하여 학생의 정신적, 신체적 피해를 주는 폭력이다.

학교폭력이 발생하는 원인을 Anna freud는 청소년기에 일어나는 성숙, 즉 생식기 발달과 그로부터 발생되는 성적인 욕구에 따르는 내적인 갈등과 심리적 불안정 등이 공격적 행동을 유발한다고 보았다.

환경적 요인으로는 가정 내에서 공공연히 자행되는 가정폭력, 입시위주의 성적에 따른 일방적인 서열화, 교사에 의한 폭언과 폭력, 유해 영상매체, 유해업소, 유해물품과 같은 청소년 유해 환경에 의해서 학교폭력이 발생되고 악화된다고 볼 수 있다.

학교폭력은 피해학생이 자발적으로 담임선생님, 부모님 등에게 알리지 않는 이상 학교라는 폐쇄적인 공간에서 일어나는 학교폭력을 감지해 내기가 쉽지 않다. 하지만 쉽게 감지해낼 수 없다고 해서 대한민국의 미래를 짊어질 학생들이 꿈의 날개를 펼쳐 보지도 못한 채 학교폭력으로 인해 꺾여 버리는 것을 방치 할 수는 없는 일이다.

현행 학교폭력문제의 감지와 대응체제를 구축하기 위해 정부는 학생보호인력 확대배치, 학교 내 CCTV 설치 확대, 단위학교 신고시스템 다양화, 학원 등의 학교폭력 신고 의무화, 학교폭력신고 · 상담센터 설치 등을 세부사업으로 구축하고 있으며,
경찰청에서는 아동안전지킴이의 집 운영 내실화, 학교주변 아동보호구역 지정확대, 고 위험 가해학생 학부모 특별교육, 명예경찰 소년단 운영 내실화 등의 노력을 하고 있다.

이러한 국가적인 차원의 노력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학생과 함께하는 시간이 많은 부모와 교사들의 각별한 관심이 학교폭력을 인지하는데 가장 효율적이고 효과적이다.

 부모와 교사는 학생의 정서적 불안 및 돌발적인 감정표출과 행동을 단지 사춘기라는 시기에 발생하는 당연한 일이라고 책임을 전가하는 우를 범하여서는 안 된다.
학교폭력은 가정과 학교 등지에서 여러가지 징후로 감지해 낼 수 있다.

가정에서 발견할 수 있는 학교폭력 피해학생의 징후에는 1. 매사에 의욕이 없고, 우울해하며 아무 이유 없이 눈물을 자주 흘린다. 2. 돈이 필요하다고 자주 가져가거나 집안의 물건이 사라진다. 3. 이유없이 옷이 더럽혀 지거나, 물건이 손상되어 있다. 4. 등교를 거부하거나 전학 가고 싶다는 말을 자주한다. 5. 갑자기 생긴 상처에 대해 설명을 회피한다. 6. 같이 어울리는 친구가 거의 없다. 등 여러 가지 평소와는 다른 모습을 보인다.
이러한 행동이 보이는 즉시 학부모 혼자 고민 말고 담임교사에게 그 사실을 알리고 학교폭력이 발생하고 있는지 사실관계를 규명해야 한다. 만약 학교 내에서 해결이 어려울 것 같다면 117 학교폭력 신고센터에 신고를 하면 된다.

교사가 감지할 수 있는 학교폭력 피해학생의 징후에는 1. 교과서가 없거나 필기도구가 없다. 2. 교과서와 노트, 가방에 낙서가 많다. 3. 특정아이를 빼고 이를 둘러싼 아이들이 이유를 알 수 없는 웃음을 짓는다. 4. 자주 점심을 먹지 않는다. 5. 점심을 혼자 먹을 때가 많고 빨리 먹는다. 6. 친구들과 자주 스파링 연습, 격투기 등을 한다. 7. 다른 학생보다 빨리 혹은 아주 늦게 학교에서 나간다. 8. 수련회, 수학여행 및 체육대회 등 학교행사에 참석하지 않는다. 등의 징후를 보인다.
이런 징후가 보인다면 담임교사는 즉시 이러한 징후를 보이는 학생과 면담을 하여 학교폭력의 여부를 확인해봐야 한다.

사회 곳곳에서 학교폭력을 학생들의 일로만 치부하지 않고 정부차원의 적극적인 개입, 기성세대들의 책임 등 여러 가지 감지 및 예방을 실시하고 있다.

우리 경찰에서도 교내 학교전담경찰관 배치, 학교주변 집중순찰 및 거점근무 실시 등 각고의 노력을 펼치고 있다.

우리아이는 아니겠지라는 안일한 생각이 아이를 더욱 힘들고 아프게 할 수 있다. 더 깊은 학교폭력의 나락으로 빠지기 전에 먼저 손을 뻗어 학생을 구출해 학교 폭력 없는 사랑과 행복이 가득한 학교가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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